"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정대리' 정순원, '김부장 이야기' 종영소감[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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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현실 대리 정순원이 드라마를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12부작으로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중년 남성 김낙수(류승룡)가 긴 여정 끝에 마침내 서울 자가의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는 이야기다.
수많은 중년,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낸 이 드라마에서 정순원은 '김부장' 김낙수가 이끄는 ACT 영업 1팀의 허리 정성구 과장 역을 맡았다.
입사 6년차인 정과장은 김 부장의 꼰대 기질을 싫어하지만 외제차에 명품 가방까지 하는 행동들이 은근 김 부장을 닮아있는 현실 직장인. 무탈한 하루를 꿈꾸지만 어디선가 자꾸 문제를 키워오는 김 부장 때문에, 또 다가오는 결혼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인물이다.
그는 상사에겐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주며 '사회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팀 성과를 위해 후배를 달래고, 녹취를 준비하며 나름의 살길을 모색하는 허영기 있는 실리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현업에서 물러나 법인 차량 세차를 하게 된 김낙수를 향해선 솔직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래도 김부장님을 좋아했나보다"며 짠한 인간미를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실제 대기업을 다니는 직장인이 된 첫처럼 정대리를 실감나게 연기한 정순원은 소속사 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쉽고도 후련하다"며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와 정성구 대리를 보내는 심정을 털어놨다.
다음은 정순원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가장 먼저 조현탁 감독님, 류승룡 선배님 외에도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 오디션때 읽었던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집으로 돌아와 송희구 작가님의 원작을 읽어봤는데 그렇게 재밌게 읽고나니 이 작품을 꼭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Q. 정성구라는 인물을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했는지, 정순원만의 해석이 있었는지.
"대본에서도 정대리의 존재감이 잘 잡혀 있어 충실히 따라갔다. 정성구 대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으면서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그려져 있었고, 적절한 소비보다는 조금은 무리한 소비를 통해 자신을 가꾸는 사람임을 알았다. 늘 밝은 표정으로 있으면서도 손해보는 의리보다는 실리를 따라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정대리였다.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이 더 현실에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
Q. 실제 직장인들이 현실 같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는데, 캐릭터 디테일을 만들 때 참고한 포인트가 있었는지.
"실제로 대기업에 다니는 선배와 동료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직장인들이 느끼는 많은 감정들과 회사 내의 생활들을 많이 배웠다. 그래서 상황에 맞는 리액션과 생각들을 할 수 있었고 재밌는 습관이나 아이디어도 만들었다. 많은 시도들을 많이 수용해 주신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Q. 직장 묘사와 회의 장면들이 디테일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현실감 있게 실제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사들과 세트, 미술 다양한 파트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셔서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Q. 시청자들이 정성구에게 가장 많이 공감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20~30대 분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특히 사회 초년생, 예비 신랑, 시작은 했지만 아직 이뤄가야 할 것이 많은 세대에서 정성구 대리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공감을 느끼신 것 같다. 판타지에 있는 인물이 아닌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렇게 봐주시고 반응해 주셨다."
Q. 정성구를 떠나보내며 가장 아쉬운 점, 혹은 가장 후련한 점은?
"정성구 대리를 더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고, 이보다 더 이상 멋진 정성구를 연기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련하다."
Q. 이번 작품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앞서 살며 나를 살게 해준 이들과 내가 살게 해줄 이들과 나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Q.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생활 연기’를 앞으로 어떤 장르와 캐릭터로 확장해보고 싶은지.
"딱히 제한하지 않아서 설렌다.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정성구 대리처럼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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