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쇼트트랙 쾌거! '올림픽 쿼터' 전종목 싹쓸이→밴쿠버 이후 15년 만에 '역대급' 성적표…"밀라노 金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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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빙상 강국' 입지를 재확인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배분에서 여자 대표팀이 개인전과 계주를 포함한 모든 종목 출전권을 싹쓸이했다.
남자 대표팀도 500m 한 장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최대치인 3장 확보에 성공해 전력 완성도를 높였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를 제외하면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예선 성적을 수확했다.
3일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린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모든 쿼터를 거머쥐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괄목할 성과다.
애초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녀 500m에서 출전권 한 장씩은 놓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마지막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여자 500m 21위를 기록, 올림픽 예선 순위를 28위로 끌어올려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와 나란히 상위 32인에 이름을 올렸다.
500m에서도 국가당 얻을 수 있는 최대치인 3장의 올림픽 티켓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애초 단체전 멤버로 뽑힌 이소연은 단거리 종목에도 강세를 보여 월드투어 1~4차 대회서 여자 500m에 꾸준히 출전해왔다. 지속적인 출전으로 순위 상승을 도모한 것이 효과를 봤다.
최민정은 해당 종목 6위, 김길리는 15위를 마크했다.
남자 대표팀은 500m에서 한 장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500m에 2명, 1000m와 1500m에 3명, 여자 500m, 1000m, 1500m에 3명이 출전한다.
계주 역시 무난히 입성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종합 2위를 기록해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여자 3000m 계주 또한 종합 2위로 가볍게 올림픽 쿼터를 따냈다.
혼성 2000m에서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2위 안에 들면서 이변없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ISU는 오는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를 공식 발표한다.
이를 통해 출전권 확보 현황을 각국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출전권 퍼즐을 기대 이상으로 완성한 한국은 이달 둘째 주부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해 올림픽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전술과 체력, 속도, 빙질 분석 등 모든 요소를 올림픽 메달권 입성을 목표로 재점검한다.
한편 월드투어 4차 대회를 마치고 2일 귀국한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전술 디테일을 다듬어 승부를 걸겠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 1~4차 대회에서 총 5개의 메달(금 1개, 은·동메달 각 2개)을 목에 건 최민정은 개인전 성적에서 '라이벌' 코트니 사로(캐나다·금메달 5개)에게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한국의 고질적 약점인 500m에서 남녀 대표팀 통틀어 유일한 메달(3차 대회 동메달) 획득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고 네 차례 월드투어를 통해 필승 전략 실마리를 발견했다며 내년 2월 '본고사'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캐나다 선수들 기량이 분명 (큰 폭으로) 좋아졌다. 다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한다면 (한국도) 좋은 결과를 거머쥘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며 올림픽에서 선전을 약속했다.
"이번 올림픽은 체력이나 스피드 등 개인 기량 못지않게 전술 완성도가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 그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쏟아 경쟁에 임할 것”이라며 전략 중심의 준비를 강조했다.
김길리 역시 위력적인 상승세를 뽐냈다. 월드투어 3, 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거푸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로 발돋움에 성공했단 평가다.
김길리는 “외국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온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라면서 "개막까지 훈련에 집중해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포디움 입성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예선 성적표는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적지 않은 쾌거다.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의 건재와 김길리 약진, 이소연의 반등과 남자부 분전 등 여러 퍼즐이 동시에 맞아 떨어지며 한국 쇼트트랙은 다시 세계 최정상권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약 2개월. 이 기간 한국 쇼트트랙은 예선 모드에서 벗어나 ‘올림픽 모드’에 본격 돌입해 더 끈끈하고 강한 속도로 얼음을 지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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