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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설 넘어선다"…안세영-남복 '더블 11관왕' 초읽기!→BWF도 인정한 한국 배드민턴 '제3의 황금기' 폭발 예고

작성일: 2025.12.12 08: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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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sidethegames' 홈페이지 갈무리
▲ 'insidethegames'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배드민턴에 '제3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1990년대 박주봉-김동문-방수현-길영아, 2000년대 하태권-이용대-유용성 등을 주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한국은 2010년대 들어 세대교체 실패로 '어두운 터널'에 진입했다.

그러나 여자 단식과 남자 복식에서 출구를 찾고 새 시대를 열었다. 안세영이 중심을 잡고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뒤를 받친다. 

셋은 오는 17일부터 세계 배드민턴사(史)에 뚜렷한 발자취를 위해 중국 항저우 코트를 밟는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나란히 '11관왕'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 / AP
▲ 연합뉴스 / AP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1일(한국시간) "한국 배드민턴 별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올해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2개 종목에서 (동시에) 새 역사가 쓰이는 전례없는 무대가 될 수 있다"며 왕중왕전 최대 관전 포인트로 한국 여자 단식과 남자 복식을 주저없이 꼽았다.

올해 안세영은 10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출전한 14개 국제대회 중 11차례나 결승에 올랐고 이 중 10번의 우승을 차지해 나무랄 데 없는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 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오픈(슈퍼750), 오를레앙 마스터스(300), 호주오픈(500)까지 모든 레벨의 무대를 섭렵했다.

현존 여자 단식 원 톱을 넘어 GOAT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절정의 경기력을 12개월 내내 유지했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이제 목표는 단 하나,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조준한다.

항저우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안세영은 단일 시즌 11관왕을 달성해 일본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BWF는 "모모타 역대 최고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선 안세영은 배드민턴 연감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맞이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5위))가 국가별 쿼터 제한에 걸려 월드투어 파이널 결장이 확정됐다.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각국 매체는 "왕즈이(중국·2위)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보다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천위페이의 불참은 안세영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한국인 여제 겹호재를 짚었다.

▲ BWF SNS
▲ BWF SNS

분명 경쟁자보다 한두 수 높은 기량과 멘털을 지녔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그간 월드투어 파이널은 안세영에게 녹록잖은 전장이었다.

2021년 우승 이후 2022년 조별리그 탈락, 2023년 준결승 패배, 2024년 다시 4강에서 쓴잔을 마셔 고개를 떨궜다.

특히 항저우와 궁합이 저조했다. 지난 2년간 항저우에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통산 5승 3패로 여제의 위엄과는 다소 거리가 먼 숫자를 남겼다.

11관왕을 위해선 '개최지 열세'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결승 유력 상대로 거론되는 야마구치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면서 지난 9월 코리아오픈 결승서도 안세영을 꺾고 정상에 오른 '한 방'이 있는 실력자다.

왕즈이 역시 이번 시즌 10차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고 이 중 3승을 챙겼다.

안세영과 통산 전적은 4승 14패로 절대 열세이나 홈 이점을 안고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원호-서승재 조 역시 올해 경이적인 페이스를 뽐냈다. 

지난달 16일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이번 시즌 10관왕 기념비를 쌓아 올렸다. 

남녀·혼합복식 통틀어 복식 부문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를 기어이 완성했다.

BWF 월드투어 체제가 2018년 첫발을 뗀 이래 한 해에 복식 10승을 수확한 듀오는 2022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뿐이었다.

현행 체제 이전을 거슬러 올라가도 타이 기록이다.

단 6팀 만이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수를 챙겼다.

1988년 남자 복식 리융보-톈빙이(중국)를 시작으로 여자 복식 게페이-구준(중국·1997년), 왕샤오리-유양(중국·2011년),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불가리아·2015년), 혼합 복식 토마스 룬드-퍼닐리 뒤퐁(덴마크·1992년), 김동문-라경민(한국·2003년)이 진기록을 달성했다.

▲ BWF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재결합한 김원호-서승재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융보(사진 오른쪽)-톈빙이(사진 왼쪽)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행보를 완성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BWF SNS
▲ BWF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재결합한 김원호-서승재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융보(사진 오른쪽)-톈빙이(사진 왼쪽)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행보를 완성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BWF SNS

김원호-서승재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독일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코리아오픈 등 주요 대회에서 잇달아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라 복식계를 지배했다. 

BWF 또한 이들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재결합한 김원호-서승재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융보-톈빙이에 비견될 만한 역사적 행보를 완성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둘은 이제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

누구도 밟지 못한 복식 11관왕 신화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원에 도전한다.

BWF는 "올해 김원호-서승재 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라면서 "남자 복식계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항저우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며 리융보-톈빙이, 정쓰웨이-황야총 등 중국 듀오를 넘어설 가능성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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