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신있나! 2군에서 '1이닝에 1볼넷' 제구불능 투수 영입, 게다가 '선발 기용'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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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남다른, 과감한 선택을 했다. 흔히 '일본 투수'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진 투수가 아니라 구위는 뛰어나지만 제구에는 기복이 있는 쿄야마 마사야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선택했다. 아시아쿼터에 일본인 투수 혹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선수를 영입한 다른 구단들과는 다른 방향성이다.
롯데는 12일 "선발을 중심으로 불펜까지 가능한 쿄야마 마사야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15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11월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미야자키 현장에서 쿄야마 마사야 선수의 입단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쿄야마는 10개 구단 가운데 8번째로 확정된 아시아쿼터 선수고, 7번째 일본(독립리그 포함) 출신 선수다. LG만 호주에서 뛰었던 라클란 웰스를 아시아쿼터에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발표하면서 "쿄야마는 키 183㎞, 몸무게 80㎏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5㎞의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가 장점이다. 또한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선수로 직구의 회전력과 변화구 궤적을 강점으로 앞세워 경기를 운영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000이닝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1000이닝은 1군과 2군을 합한 기록이다.
쿄야마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DeNA 베이스타즈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2017년에는 2군에만 머물렀고, 입단 2년째인 2018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13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9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에, 평균자책점은 5.80으로 더 나빠졌다. 그렇게 1군과 2군을 오가다 2024년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1로 활약하며 구단이 인내한 결실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만 2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에 머물렀다. 23⅔이닝을 책임졌는데 볼넷이 21개에, 몸에 맞는 공도 7개나 나왔다. 덕분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가 1.94에 달했다. DeNA 2군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대신 탈삼진을 20개 기록했다. 1군 6시즌 기록을 봐도 277⅔이닝 160볼넷 222탈삼진으로 '극과 극'을 오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24년에도 이닝당 출루 허용은 무려 1.61에 달했다.
일본 2군 경력이 있는 다른 투수 5명(한화 왕옌청, 삼성 미야지 유라, SSG 타케다 쇼타, NC 토다 나츠키, 두산 타무라 이치로)와 비교하면 쿄야마의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탈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투수는 쿄야마 단 1명이다. 요미우리 출신인 NC 토다는 81⅓이닝 동안 단 14개의 볼넷만 내주면서 탈삼진 73개를 기록해 쿄야마와 정반대 특성을 보였다. 한화 왕옌청 또한 116이닝 43볼넷 84탈삼진이다. SSG 타케다가 20⅓이닝 16볼넷 19탈삼진으로 볼넷이 많은 편이었다. 대신 타케다는 과거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투수였다는 확실한 이력이 있다.
그래서 롯데의 쿄야마 영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더욱 궁금해진다. 박준혁 단장은 쿄야마 영입에 대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쿄야마는 "평소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컸다.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 팬 분들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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