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A매치' 볼 수 있다…日 '사무라이 블루와 함께' 프로젝트 화제→"한부모 가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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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이 둘을 키우는 한부모 가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지난 10월 14일 브라질을 3-2로 꺾고 지난달 14일 가나를 2-0으로 일축한 데 이어 3연승으로 올해 A매치를 산뜻하게 마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사무라이 블루를 이끌어온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의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은 '축구 외적'으로도 따듯했다.
일본축구협회 누리소통망(SNS)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볼리비아전에서 진행한 '사무라이 블루와 함께! 어린이 관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음을 보고드린다"고 적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축구 관람이 어려운 아이에게 A매치 무료 관전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본축구협회가 비영리법인 '러브풋볼재팬(love.fubol Japan)'과 협업해 지난 10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특별 기획 이벤트다.
협회에 따르면 볼리비아전에선 총 11가정의 어린이·보호자가 혜택을 누렸다.
피치와 가까운 1등급 좌석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한부모 가정 아이들은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선수단 벤치가 가까이에 있고 플레이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놀랐다"며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평소엔 할 수 없던 경험을 하게 돼 정말 즐거웠다. 축제 같은 최고의 경험을 선물해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중학교 1학년생은 "늘 보고 싶던 일본 대표팀 경기였다. 동경하는 선수들 플레이를 피치 가까이서 응원할 수 있어 감동을 느꼈다. 이 감동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학교) 클럽 축구부 활동에서도 이 경험을 살려나가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
자신을 아이 둘을 키우는 한부모 가장이라 밝힌 한 참가자는 "A매치 경기를 처음 보는 아이들이 '이 팀이 지금 일본에서 제일 강한 팀 맞죠?'라며 눈을 반짝였다. 매일 빠듯한 생활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편이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아들에게 대표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간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벤트) 관계자 분들께서 초청해주시고 현장에서도 밝고 따듯한 미소로 맞아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기쁘다"고 귀띔했다.
"아들은 좋아하는 축구 선수와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자르고 왔는데 스태프 분께서 '머리 스타일 멋지다! 축구 선수 같네!'라 말해주셨다. 아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외롭고 힘든 날이 많은데 이번의 따듯한 행사 덕분에 아이들과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너희도 커서 힘든 사람을 따스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렴'이란 얘기를 아이들과 나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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