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세계에 또 태극기 꽂는다' 안세영, 2026년 여정 시작...1월 6일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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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안세영이 다시 코트로 향한다. 숨 가쁜 한 해를 마무리하자마자 새 시즌의 출발선에 선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을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31일 밤 출국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한다. 새해 첫 일정은 1월 6일 개막하는 말레이시아 오픈이다. 슈퍼 1000 등급 대회로, 시즌 초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휴식은 길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일 시즌 11관왕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완성했다. 그로부터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국제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이다. 세계 정상에 오른 직후 곧바로 다음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다.
이유가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규정에 따라 단식 세계랭킹 1위부터 15위 선수는 슈퍼 1000과 슈퍼 750 대회에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마쳐도 곧바로 1월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슈퍼 750)이 이어진다. 사실상 두 대회를 연달아 소화해야 비로소 숨을 고를 수 있다.
지난 시즌 안세영의 행보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슈퍼 1000 3관왕을 달성했고, 인도·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 오픈까지 슈퍼 750 대회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더했고, 시즌 마지막 무대였던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기록도 새로 썼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포함해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이다. BWF 집계 기준 안세영의 시즌 상금은 100만3175달러에 달한다. 2023년 자신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을 거의 두 배로 끌어올렸다.
승률 역시 경이적이다. 올 시즌 70경기 이상을 치르며 94.8%의 승률로 마무리했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수치다. 숫자만으로도 한 시즌의 지배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해외 시선도 달라졌다. 중국 매체는 안세영을 두고 “여자 단식의 인공지능”이라 표현하며 격차를 인정했고, 말레이시아 언론은 “불멸의 영역에 접근한 거의 유일한 현역 선수”라 평가했다. 대만 매체는 차기 시즌 제도 변화까지 언급하며 안세영의 지배력이 더 공고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록적인 2025년을 보낸 뒤 맞이하는 2026년의 첫 관문이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안세영은 다시 라켓을 든다. 새로운 시즌, 또 다른 기록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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