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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투병 중 1억 기부했던 서울 성모병원에 빈소 차려져

작성일: 2026.01.05 12: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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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기. 제공ㅣ서울성모병원
▲ 안성기. 제공ㅣ서울성모병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한 가운데,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맺은 서울 성모병원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안성기 배우께서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혈액암 투병 중이던 고인이 1억원을 기부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희망을 드리는 것이 제가 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며 기부금을 전했다.

안성기씨는 천주교 신자로서 세례명은 사도 요한이다. 두 자녀를 서울성모병원의 전신인 강남성모병원에서 출산한 인연이 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독서를 낭독하는 등 가톨릭 신자로서 성심을 다해왔다.

그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탄생'에도 출연했다. 당시 그는 투병 중이었음에도 "큰 역할은 아니지만 제가 천주고 신자이기 때문에 의무감, 책임감을 갖고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성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통해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추적 관찰 중 6개월 만에 암이 재발해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60여년 동안 약 200편의 영화에 출연한 국민배우다. 이후 '고래사냥', '투캅스', '태백산맥', '취화선', '실미도' 등 대표작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왔다.

안성기는 투병 중에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 안성기. 제공| 아티스트컴퍼니
▲ 안성기. 제공|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사 측은 장례 일정에 대해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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