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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대학 축구도 프로다" 외치며 광폭 현장 행보 박한동 회장, 기량 자랑 무대 확장에 올인

작성일: 2026.01.09 07: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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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안정환 총괄 디렉터 이정효 감독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천, 이성필 기자] "제가 선수 출신이어서 이런 것을 선수 시절에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느껴요."

지난해 경선을 통해 한국대학축구연맹(이하 대학연맹)의 새 수장이 된 박한동 회장의 명함에는 축구 선수 이력이 자세히 적혀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 '상무', '포항 스틸러스' , '한국 코레일(현 대전 코레일)' 등 선수 출신임이 진하게 강조됐다. 

모에즈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박 회장이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994년 20세 이하(U-20)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엘리트 코스를 경험했지만, 2002년 부상으로 더는 뛰지 못하고 은퇴했다. 

축구 선수가 아닌 산업의 경영자로 종사하던 그가 대학 축구를 책임지는 수장으로 돌아온 지도 1년이 지났다. 선거 당시 22세 이하(U-22) 제도 개선 및 플랫폼 구축, 대학 축구 선수의 프로 진출 확대 및 취업 지원, 지도자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연맹 운영 등을 내세웠던 것도 자신이 현역 시절 받아 보지 못했던 것들을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 갇힌 후배들을 위함이었다. 

플랫폼은 거의 형태가 완성 직전이다. 정확한 정보만 있어도 선수 경력을 알차게 만들 수 있다. '판타지스타' 안정환을 총괄 디렉터로 선임해 '대학도 프로의 한 과정'인 'UNIV PRO'라는 개념을 앞세워 홍보하고 다양한 진로 특강도 열며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8일 대학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 만난 박 회장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니 대회의 취지가 이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 제22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리고 있던 경북 김천에서는 연일 승리를 향한 투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

 

한동안 대학 축구는 냉대의 시선과 싸워왔다. K리그 유스팀 중심으로 중, 고교팀이 재편되고 우선 지명 등으로 프로에 입문하는 속도가 빨라짐과 동시에 조기 해외 유학 등으로 우수 인재가 점점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쓸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굳이 대학 축구를 경험할 이유가 없다'라는 뼈아픈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대학 지도자들은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도입했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서운한 감정과 제도 개선을 노래했지만, 쉽게 바뀔 일은 아니었다. 유럽, 남미는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 어린 선수가 프로에 등장해 실력을 보여주는 일은 당연한 현상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적 특수성'을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복잡함 속에서 박 회장은 프로에 가지 못하거나 아직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선수들을 위해 연령별 상비군을 만드는 등 동기부여를 심고 있다. 

그는 "프로로 가기 전에 마지막 과정은 대학교지 않나. 대학에 와서 자기 기량을 뽐낼 기회를 빨리,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도 프로화 체계를 빨리 접목해서 (최종) 진로 선택 전에 기회를 창출해 주는 것이다"라며 여러 고민을 안고 하나씩 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알렸다. 

실제 과거와 비교해 대회 현장에서는 K리그 구단 스카우트나 선수 대리인 등이 많이 보인다.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유소년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송경섭 전 연령별 대표팀 감독은 "제자들이 뛰고 있어서 보러 왔다"라며 인재들이 얼마나 기회를 얻고 있는지 직접 살폈다. 

상대적으로 날씨가 온화한 경상남도 남해, 통영, 전라남도 순천, 고흥 등 남부 지역 도시들이 아닌 중부 내륙의 김천에서 치러 추위에 어려움이 있지만, 몸을 만들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선수들에게는 그 자체가 소중한 기회다.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는 치르는 모습 자체가 대단했다. 2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도전하거나 졸업 후 가더라도 실력만 있다면 시기는 전혀 문제가 될 것도 없다. 

박 회장도 "저 역시 선수 출신이라 이런 것들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제가 선수 시절에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거다. 그래서 연령별 상비군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상비군에 소집해 대회를 소화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경력이 더 좋아지지 않나.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임기 동안 제도를 더 보완하고 대회의 합리적, 현대적, 효율적 운영을 생각하는 박 회장이다. 대학 선수들을 알리기 위해 아주대, 영남대 등 일부 대학교들이 구성한 '대학 프런트'도 적극 지원하려 애쓰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프로 구단 등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미리 연습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보를 위해 전경기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있고 스포티비(SPOTV)가 결승전을 생중계 한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지도자, 심판, 경기 감독관 등 이해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현장 행정을 멈추지 않은 박 회장이다. 그는 "제가 (1년 동안) 열심히 두 발로 뛰었고, 앞으로도 제도를 잘 만들면 이후에 후배들이 이 자리에 와서 무엇을 하더라도 운영만 잘 해준다면 선수들에게 충분히 좋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은 물론 고교와 프로 사이 완벽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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