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확보' 안세영, 한일전 41분 컷 또 26연승 폭풍 질주…작년 최고 27연승 임박 → 개인 최고 33연승 돌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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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배드민턴 코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인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시대를 선포할 준비를 마쳤다.
안세영은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0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한 안세영이 승리를 확정 짓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41분에 불과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오쿠하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며 천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오쿠하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과 2017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 시대를 대표했던 전설이다. 지금은 안세영이 오쿠하라의 속도와 경기력을 모두 넘어서면서 2주 연속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직전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40여분 만에 오쿠하라를 잡았던 안세영은 이날 역시 완성도 높은 수비력으로 상대를 따돌렸다. 1게임 초반 오쿠하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16-17로 잠시 리드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안세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특유의 끈질긴 그물망 수비로 상대의 결정적인 공격을 모조리 걷어낸 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1-17로 기선을 잡았다.
기세를 이어간 2게임은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초반부터 10-3으로 멀찍이 달아난 안세영은 단 한 번의 위기도 허용하지 않은 채 21-9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안세영이 파죽의 2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해 덴마크오픈부터 시작된 승전고는 멈출 기색 없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이제 16강전에서 대만의 후앙위순(40위)을 상대하게 되는데 이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27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통산 개인 최다 기록인 33연승까지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작년 안세영은 1월부터 5월 싱가포르오픈까지 27연승을 달리다가 천위페이(4위, 중국)에게 아쉽게 끊긴 바 있다. 안세영의 강점을 엿볼 수 있다. 무한 질주가 막히면 자칫 슬럼프로 빠질 수 있는데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고, 지난해 73승 4패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지금의 연승 시작점인 덴마크오픈부터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월드투어 파이널, 말레이시아오픈까지 어느덧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 결과 안세영은 누적 상금 277만 달러(약 41억 원)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인 6만 6500달러(약 9830만 원)를 추가할 경우 커리어 합산액 42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다.
물론 우려의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살인적인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직전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과정에서도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인 건 이번 인도오픈에서는 대진 운이 따르고 있다. 16강 상대인 후앙위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경기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대진운도 좋아 체력을 안배할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안세영은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자신의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안세영의 인도오픈 16강전은 15일 오후 4시께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나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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