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유스 출신 명성에 맞게…한준희, 경희대 에이스 성장 욕망 '제2의 문선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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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이주은 기자/이성필 기자] 무한 전진은 8강에서 멈췄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중단이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김천시축구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16강전이 지난 16일 종료됐다.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가 한남대학교(이하 한남대)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후 경희대는 단국대학교에 0-2로 패해 4강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래도 가능성 있는 선수는 여럿 있었다. 특히 FC서울의 유스팀인 오산고등학교 3학년 시절 11번을 달고 뛰었던 한준희는 대학 무대에서 새로운 출발과 함께 16번을 배정받으며 경희대의 일원이 됐다.
현역 시절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경험이 풍부했던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와의 겨루기는 16강 빅매치였다. 양 팀은 전, 후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승부차기까지 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 44분, 장하윤의 헤더 결승골로 경희대가 웃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공격수 한준희는 “쉽지 않은 경기를 잘 이겨내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강팀 한남대를 상대로 한 경기라 경기장 안팎에서는 끝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준희는 경기 전을 돌아보며 “에너지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점이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희대는 짧은 휴식 후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 한층 더 무거운 경기의 무게감을 안고 있었다. 한준희는 “손발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하나로 뭉치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그런 과정 속에서 이뤄낸 8강 진출이라 팀에게는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준희는 오산고 3학년 시절 제26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에서 우승을 이끌며 전국 대회 2관왕에 기여했다. 이 경험이 선수로서의 기준과 경기 태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오산고라는 좋은 환경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하며 한 경기의 승리에 만족하기보다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더 바라보게 됐다”라며 “경기 태도 역시 3년 동안 배운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이 오산고 출신 고필관과 손정범을 콜업, 같은 팀에서 뛰었던 동료들의 프로 진출은 큰 자극이 됐다. 한준희는 “동기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한 모습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면서도 “이 자극을 통해 경희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빠르게 프로 무대에 올라 고필관, 손정범과 함께 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라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시즌 첫 대회지만, 형들과의 경쟁 속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한준희다. 그는 “기회를 주시는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주시는 조언을 더 경청하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늘 나아지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 유스 출신이라 체계적인 배움은 경희대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자신감’을 꼽은 한준희는 “고교 시절과는 또 다른 점도 많지만, 좋은 축구를 배워왔다는 생각 덕분에 경기 전이나 경기 중 모두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일대일 돌파’와 ‘스피드’를 꼽았다. 또, 서울 선수 중 롤모델로 문선민을 언급하며 “저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하고, K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선발, 교체 상관없이 팀에 다른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이 인상 깊어 롤모델로 삼고 있다”라며 우상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신체적인 향상이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실력 차이가 나는 팀과의 경기도 있었지만, 대학 무대에서는 모든 팀이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쉽지 않다”라며 “피지컬적인 부분은 앞으로 더 가다듬어야 할 과제라고 느낀다”라고 답했다.
축구 해설위원으로 잘 알려진 한준희 위원과 동명이인이라 주목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는 “대학축구에서 ‘한준희’라는 이름이 대학 무대에서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대학을 지나 프로까지 자신의 이름이 기억되기를 기대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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