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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신욱' 등장 예감, 중앙 수비수→공격수 변신 멀티골, 폭풍 성장 중인 '55번' 노윤준

작성일: 2026.01.27 12: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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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 ⓒ한국대학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정지혜 기자/이성필 기자] 두 골을 넣고도 우승의 운은 붙어 있지 않고 상대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이름 석 자를 알리기에는 손색이 없었던 활약이었다. 

상지대 중앙 수비수 노윤준은 등번호 55번을 달고 경북 김천시에서 열렸던 한국대학축구연맹 주관,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치렀다. 지난 22일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안길 기회를 얻었지만, 3-4 역전패라는 슬픈 결말을 확인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했다.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결승전 멀티골과 함께 영플레이어상까지 받으며 상지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2009년, 2022년, 2024년에 이어 다시 준우승. 아쉬움이 남을 법했지만 노윤준은 고개를 숙이기보다 다음을 바라봤다. 노윤준은 “다 같이 열심히 했기에 더 아쉽다. 2월 경남 통영에서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남아 있는 만큼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노윤준의 존재감은 더욱 특별했다. 중앙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맞이한 첫 큰 무대였기 때문이다. 190cm 장신으로 공수 겸장의 탁월함은 남영열 감독의 포지션 변화 권유를 받아들이는 재료가 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예로 수비수에서 공격수 변신해 울산 HD, 전북 현대에서 성공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김신욱의 길을 걷기에 충분하다.  등번호 55번도 두 숫자를 더하면 스트라이커인 10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그는 변화 앞에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걸 잘 해내지 못하면 경기를 못 뛰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라며 불안함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하지만, 빠르게 생각을 바꿨다. ‘내가 잘하려고 하기보다, 시키는 것부터 정확히 하자’는 마음이었단다. 

그 선택은 괜찮은 결과로 이어졌다. 노윤준은 “조금씩 하다 보니 제 스스로도 실력이 느는 게 보였다”라며 “포워드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성장함을 느꼈다”라며 정상의 대회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저를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은 노윤준에게 보답처럼 찾아왔다. 조별 예선과 녹아웃 스테이지 시작 후 4강까지 침묵했던 그는 결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이상하게 느낌이 좋았다. 다들 결승에서 넣으려고 아껴둔 거냐고 장난도 쳤는데,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웃었다.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은 원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다.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은 원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다.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은 원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다.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 상지대 공격수 노윤준은 원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다.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중앙대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노윤준의 선제골은 결승전의 흐름을 바꿨고, 개인에게는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멀티골을 완성하고 패했어도 영플레이어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정말 생각도 못 했다. 운이 좋게 결승에서 골이 들어갔다”라며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다. 상지대의 강점인 ‘즉각적인 압박과 전방 압박, 체력’이 결승까지 올라선 원동력이라며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4강 용인대전을 꼽았다. 선제 실점 이후 이어진 접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흐름 속에서 그는 팀 동료들을 믿고 버텼다. “골키퍼인 (김)범수 형이 막아줄 때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라는 말에는 당시의 긴장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향후 목표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아버지께서 축구 실력보다 인성 좋은 선수가 되라고 하셨다”라며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기억되고 싶다”라며 올바르게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팀이 힘들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노윤준이 그리는 미래 모습이다.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노윤준과 상지대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2학년이 되는 그는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보다 더 잘 준비해서,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변화 앞에서 물러서지 않은 선택은 분명한 이름을 남겼다. 결승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한 노윤준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한다. 2월 9일부터 시작하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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