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추징 언급無' 세종이 조언했나…차은우, 복무 중 사과에도 싸늘한 까닭[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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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200억 원 탈세 의혹에 휩싸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첫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은 쏙 빠진 사과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차은우는 26일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추후 진행 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구구절절한 글이 변명처럼 들리거나, 되려 피로감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탈세 의혹에 휩싸이자 군대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되었다"라며 "그러나 이 또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이기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차은우는 지난 22일 한국 연예인 최고 액수인 200억대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전해지며 연예 활동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차은우는 그간 소속사 판타지오와 모친이 차린 법인이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활동해왔는데, 국세청은 고강도 세무조사를 거쳐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적으로는 판타지오와 차은우에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 컴퍼니라고 판단해 역대급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차은우와 모친이 개인으로는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고, 20%p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가족 법인을 끼워넣은 꼼수를 부렸다고 본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조세 전문가, 법조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현재는 국세청이 과세예고통지를 보낸 상태일 뿐이지만, 알려진 액수 자체가 어마어마한 데다 모친 명의 법인이 강화도 장어집을 주소로 하는 등 실질적인 법인의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실형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드러난 추징금으로 볼 때 차은우는 가산세를 제외한 포탈 세액이 수십억원에서 100억 이상까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포탈 세액이 10억원을 넘으면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적용된다. 현행 특가법은 포탈 세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톡뉴스는 이 점을 들어 "포탈세액이 100억 원으로 확정될 경우, 차은우는 징역형과 더불어 최소 2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로펌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한(스포티비뉴스 26일 단독보도) 차은우의 첫 입장은 이같은 사안의 엄중함에 비춰 아쉬운 부분이 상당하다. 바짝 엎드려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세금 탈루 의혹에 자체에 대한 설명이나 해명은 찾을 수 없다. 실제 추징을 통보받은 세액이나 모친 명의 법인 관련 의혹 등 문제가 된 핵심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알맹이 빠진 사과문에서 진정성보다는 값비싼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이 와중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 등 자의식 가득한 표현이나 "만약 제가 군인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로 피해 보셨을 모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 등 실현 가능성 없는 사과는 되려 반감을 샀다.
차은우는 그간 "얼굴천재"란 별명으로 불리며 반듯한 이미지, 성실한 행보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이번 사안은 더욱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광고계 손절이 계속될 만큼 이미지 실추가 상당하다. 연예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은 그가 대형 로펌과 손잡고 이번 세금 탈루 의혹을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 나갈 것인지에 관심과 우려가 함께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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