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울면서 이별한 가을 에이스, 새 팀 찾았다…대만 사자 군단으로 전격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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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투수 데니 레예스(30)가 새 행선지를 확정했다.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스는 지난 26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레예스를 환영한다"며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퉁이 구단은 "선수단은 현재 2026시즌을 준비하며 타이난 구장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외국인 선수진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중이다. 이달 중순에는 조던 발라조빅과 계약을 맺었다"고 운을 띄웠다. 발라조빅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2024년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던 투수다.
퉁이는 "구단은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2월 중순까지는 팀에 합류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시즌 개막 전 최소 4명의 외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며 "이에 따라 구단은 4번째 외인으로 레예스를 영입했다. 레예스와의 계약은 완료됐으며 그는 2월 중순 대만으로 들어와 팀의 스프링캠프에 함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레예스 외에도 2~3명의 유망주들과 협상 중이다. 이들은 팀 외국인 선수진의 큰 강점이 될 것이다"며 "구단의 2차 스프링캠프는 2월 초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2024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정규시즌 26경기 14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14개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엔 더욱 맹위를 떨쳤다. 플레이오프 2경기 13⅔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자랑했다.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선발승까지 챙겼다.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레예스는 삼성과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2025시즌 레예스는 자꾸만 아팠다.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에 이상을 느꼈다.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진단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약 일주일 만에 콜업돼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3경기 만에 이탈했다.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말소됐다. 어깨 회복 후 1군으로 돌아왔다. 총 10경기 50이닝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14를 남긴 뒤 사라졌다.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이 재발했다.
삼성은 부상에 따른 일시 단기 대체 외인 영입과 외인 완전 교체 등 선택지를 두고 분주히 움직였다. 결국 레예스와 완전한 이별을 택했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된 레예스는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당시 그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매 경기 나를 위해 응원해 주셨다. 나와 내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레예스는 "2024년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매 경기 공을 던질 때마다 즐거웠다. 삼성에서의 모든 일들이 행복했다"며 "팬분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올해 레예스는 대만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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