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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연기는 기적"…'넘버원', '기생충' 母子 재회…설 연휴 복병 될까[종합]

작성일: 2026.01.29 17:19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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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진 최우식 공승연 ⓒ곽혜미 기자
▲ 장혜진 최우식 공승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최우식과 '거인' 김태용 감독의 재회, 그리고 '기생충' 모자로 열연을 펼친 장혜진과 최우식의 재회가 '넘버원'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영화 '넘버원'(감독 김태용) 언론배급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과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다음달 11일 개봉하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서 죽음이나 살인에 관대한 것 같다. 저희 영화는 나 자신과 가족,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눈으로 스쳐가는 이야기보다는 마음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저희 영화의 장점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최우식은 "저희 영화는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글을 읽었을 때 저도 성장한 것 같다. 맨 마지막 메시지를 느끼며 같이 질문을 던져볼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힐링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저희 영화 개봉할 때가 설 즈음이다. 설에 가족과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나왔다. 유쾌하고 감동도 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추천했다.

또한 공승연은 "감동과 힐링 무비인 것 같다. 엄마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따뜻한 온기가 있는 영화다. 다들 마음 속에 그 온기를 가지고 돌아가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김태용 감독 장혜진 최우식 공승연 ⓒ곽혜미 기자
▲ 김태용 감독 장혜진 최우식 공승연 ⓒ곽혜미 기자

김태용 감독은 전작들과 분위기가 다른 이번 작품에 대해  "발라드 가수였다가 댄스 가수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 영화가 제가 40세에 시작한 것이다. 10년 동안 저도 많이 성장했다. 이 영화에서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려은 대사 중에 '결핍은 결점이 아니라 가능성'이라는 말이었다. 창작자로서 가진 결핍이란 감정을 아름답게 발효시켜서 위로를 던질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작품을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원작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원작이 짧은 단편이다. 이 영화의 3분의 1지점까지다. 하민에게 운명의 순간이 올 때까지가 원작의 설정이다. 제가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건 이후에 하민과 은실이 어떻게 운명을 헤쳐나가고 싶었다. 원작엔 려은이란 인물이 없다. 엄마와 아들 사이에 운명을 함께 해결할 다리가 있었으면 했다. 제 자아가 개입해서 제3자 입장에서 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원작에선 음식이 도드라지진 않는다. 제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 영화를 만들 때 엄마가 보고싶어질 때마다 엄마 음식을 따라해봤다. 그 때 했던 음식을 소고기국과 콩잎을 선택했다. 부산 사람들이 거칠고 억세고 마초적인 면이 부각되는 것이 아쉬웠다. 사실 부산 사람들이 말은 거칠어도 여리고 섬세하고 여성적인 면이 많다. 그런 다양한 정서를 담고 싶어서 부산을 배경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거인' 이후 김태용 감독과 재회한 것에 대해 “저희가 ‘거인’으로 만났을 때는 10년 전인데, 그때 저도 스물 넷이었고 감독님도 스물 일곱이었다. 그때는 저희가 경험이 많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만났을 때는 경험도 쌓이고 현장에서 수월하게 했다. 그전에 아무것도 없을 때도 호흡이 잘 맞았지만, 다른 요소가 추가돼서 거기에 저희 시너지도 추가됐고 현장에서 재미나게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 최우식 김태용 감독 ⓒ곽혜미 기자
▲ 최우식 김태용 감독 ⓒ곽혜미 기자

김태용 감독은 "제가 '거인' 간담회 때 '최우식의 연기가 기적이다'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최우식 연기는 기적이었다. 사투리 연기가 사실 말이 쉽지 어려운데, 숙소에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사투리에 대해 공부한 걸 보면서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엄청 강해졌고 배우로서의 프라이드도 높아졌다"며 "'거인' 때에는 오히려 우식 씨가 저한테 기댔다면 이번엔 제가 우식 씨한테 기대서 황혼을 바라보는 노부부처럼 둘이 잘한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장혜진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건 인생에 몇 안 되는 천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승연 배우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고 크게 놀랐다. 실제로 만나보니 영화 속 이미지와 달리 유쾌하고 재치 있으며 어른스러운 면이 많아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공승연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자 사이지 않나. 과연 이 두 사람 사이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옆에서 부족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두 사람이 현장에서 편하게 안아주고 받아주고 이끌어줘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부산에 다 같이 함께 머물면서 가족 같아 졌다. 실제로 엄마, 오빠로 부르며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우식은 장혜진과 재회에 대해 "'기생충'에서 호흡했을 땐 앙상블이 주였다. 많은 인원이 한 장면에 어울리며 연기를 했어야 했다. 그 때는 어머니와 제가 일대일로 감정교류하고 대사를 주고받는 것이 그렇게 많이 없었다. 너무 재밌게 이번에 일대일로 교감하고 해보고 싶었던 티키타카도 같이 해서 너무 즐거웠다. 여기서 처음 만나는 게 아니라 이미 너무 친한 사이에서 시작했기에 앞에 어색하고 이런 게 아예 없어서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 공승연 ⓒ곽혜미 기자
▲ 공승연 ⓒ곽혜미 기자

장혜진은 "저는 사투리를 쓰는 입장에서 연기하며 더 신경썼다. 제가 사투리를 쓸 때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아서 서울냄새가 난다는 얘길 들었다. 오히려 진짜 사투리를 쓰면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 내가 쓰는 사투리와 정제한 사투리를 두고 고민했다. 처음에는 신경쓰고 발음을 뭉개기도, 정확하게도 했다. 너무 연기에 제약을 받아서, 그냥 '모르겠다' 싶어서 했던 것 같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기생충'에서 우식 배우와 처음 만났을 땐 보듬어주지 못했다. 각자 연기하기 바빴다. 이번에 '넘버원' 때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포스터 속 모습이 저희 아들과 정말 닮았다. '우리 아들이 너처럼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얼굴도, 성격도 많이 닮아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 사이에 최우식 씨가 감정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표현이 유려해져서 오히려 제가 모니터하며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부러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식이랑 하겠다고 선택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 작품이다"라고 만족스러움을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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