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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향한 저질 성희롱, 디아즈 결국 못 참았다… “역겨운 일, 경찰과 함께 찾아내겠다” 강경 대응 예고

작성일: 2026.02.03 01:1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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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내에게 온 저질적인 성희롱 메시지에 분노를 드러낸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 최근 아내에게 온 저질적인 성희롱 메시지에 분노를 드러낸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상 사회도 그렇지만, 운동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또한 순기능과 역기능 모두를 가지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나, 반대로 익명성의 뒤에 숨은 팬들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지기도 한다.

매일 경기가 벌어지는 야구의 특성상 선수들이 느끼는 쾌감과 스트레스도 타 스포츠에 비해 급이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응원도 쏟아지지만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을 때는 원색적인 비난도 받는다. 그래서 많은 구단에서는 선수들이 되도록 SNS 활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성인인 선수들의 SNS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근거 또한 없다. 사고가 나지 않기를,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팬들의 응원 혹은 비판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부진했을 때는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선수들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이 메시지에 발끈한 경우는 있었으나 전체 사례에 비하면 극히 드물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보통 조용히 넘어간다. 하지만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였던 르윈 디아즈(30·삼성)가 이번에는 참지 않기로 했다.

디아즈는 팬 친화적인 선수로 유명하다. 이에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 크게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선수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세였다. 그러나 그 비판이 최근 들어 삐뚤어진 방향으로 흐르자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낸 바 있다. 자신이 아닌 가족들에게 화살이 향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는 게 디아즈의 일관적인 경고였다.

▲ 르윈 디아즈는 가족들을 향한 협박과 비난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으나 또 한 번 선이 넘는 메시지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삼성 라이온즈
▲ 르윈 디아즈는 가족들을 향한 협박과 비난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으나 또 한 번 선이 넘는 메시지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삼성 라이온즈

최근 아내를 향한 저질적인 성희롱 DM에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했다. 디아즈는 1일 자신의 SNS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디아즈의 아내에게 DM을 보내 노골적인 성희롱을 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디아즈는 경찰 수사를 의뢰할 것을 시사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은 감수해도, 가족을 둘러싼 일에는 참지 않겠다는 것이다.

디아즈는 “나는 이런 일에 대해 대응이나 신고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처음엔 제 아내와 가족을 향한 협박이 있었고, 이제는 이런 선을 지나치게 넘는 역겨운 일까지 생겨났습니다”고 분노했다. 이어 디아즈는 “이 일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며 경찰과 함께 이 사람 찾아내겠습니다”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나는 모르겠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는 디아즈의 메시지는 일관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신이 주목을 받는 만큼 가족들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부 팬들의 처사가 지나치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 디아즈는 최근 아내에게 성희롱 DM을 보낸 네티즌 수사를 경찰에 의뢰하기로 했다 ⓒ곽혜미 기자
▲ 디아즈는 최근 아내에게 성희롱 DM을 보낸 네티즌 수사를 경찰에 의뢰하기로 했다 ⓒ곽혜미 기자

디아즈는 2025년 시즌 중에도 “한국에서 받은 사랑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항상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제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제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제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라며 일부 네티즌에 경고장을 보냈다.

그렇게까지 설명을 했는데도 아내를 향한 성희롱이 이어지자 행동으로 나섰다.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공언했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에 대해서도 같은 대처를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디아즈 및 디아즈 가족들을 향한 원색적인 DM이 줄어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일부 팬들의 삐뚤어진 행동은 근래 들어 꾸준하게 이슈가 되고 있다. 심지어 집앞까지 찾아가 선수들을 경악시킨 일도 있었다. 선수들은 시즌 중에는 집을 비우는 일이 잦고, 원정 6연전이라도 벌어지면 일주일 동안 집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가족의 곁을 떠난 상황에서 가족에 대한 협박을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일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선수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SNS 공격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SNS 공격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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