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야? 천위페이야?'…태국 공주 상승세 탔다! 19분 만에 단체전 승리 견인 → 한국과도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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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배드민턴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피차몬 오팟니푸스(19, 세계랭킹 31위)가 자국에 승리를 안겼다.
태국 대표로 나선 피차몬은 3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미얀마의 에인트 칫 푸(477위)를 상대로 19분 만에 2-0(21-3, 21-6) 완승을 거뒀다.
두 번째 게임 개인전에 나선 피차몬은 자신이 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성인지 여실히 입증했다. 1세트에서 12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상대를 무력화시킨 압도적인 경기력은 유망주에 머물지 않고 성인 무대의 뚜렷한 경쟁자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피차몬은 이미 지난달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불참한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거둔 역사적인 기록 덕분이다. 당시 피차몬은 레트샤나 카루파테반(37위,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급 대회 역사상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이후 성인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피차몬은 170cm가 넘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공격과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상위 랭커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배드민턴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결승전에서 비록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안세영의 라이벌인 천위페이(3위, 중국)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첫 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벌이는 등 베테랑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이 대단했다.
천위페이의 우승 마지막 고비를 지켜본 중국 매체들조차 안세영이 잠재력을 터뜨렸던 시기와 현재의 피차몬을 비교하며, 그녀의 성장세가 향후 여자 단식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계 섞인 기대감을 드러낼 정도다.
흥미로운 점은 급상승하는 기량만큼이나 변화하고 있는 심경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미래의 롤모델로 주저 없이 안세영을 꼽으며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피차몬은 본받고 싶은 우상으로 대만의 레전드 타이쯔잉과 결승에서 맞붙었던 천위페이를 언급하며 안세영의 이름을 제외했다.
여러 측면에서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피차몬은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태국이 미얀마를 제압하며 조별리그 Y조에서 첫 승을 따낸 가운데 Z조의 한국도 싱가포르를 꺾고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안세영에게 휴식을 부여하고도 깔끔하게 첫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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