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더 삼성 우완 필승조, 사상 최초 대기록 도전한다…"이런 기록 나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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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부푼 꿈을 안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몇 번째로 지명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고, 그 세월이 모여 값진 열매를 맺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김태훈(34)은 올해 KBO리그 사상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9라운드 79순위로 호명됐다. 하위 라운더였다. 이후 2014년 프로 데뷔를 이뤘다. 2023시즌 도중에는 둥지가 바뀌었다. 삼성은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훈을 데려왔고, 대신 키움에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김태훈은 필승조에 자리 잡았다.
2023년 김태훈은 정규시즌 71경기 63⅓이닝서 6승7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7.11을 남겼다. 2024년엔 56경기 52⅓이닝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선보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적립했다.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25년에는 73경기 66⅓이닝에 등판해 2승6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6월 김태훈은 역대 리그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를 작성했다. 202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두 자릿수 홀드를 쌓은 덕분이었다. 2007~2012년 권혁(당시 삼성)에 이어 2호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일 동료들의 엄청난 축하를 받았던 김태훈은 "프로 입성 후 이런 기록을 세우게 될 줄 몰랐다. 계속해서 잘 버틴 덕에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그동안 그냥 무엇이든 꾸준히 하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하고 하루를 마쳤다. 늘 루틴을 지키며 웨이트 트레이닝, 보강 운동 등을 게을리하지 않은 게 비결이다"고 말했다.
올해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2026시즌에도 10홀드 이상을 작성하면 리그 역대 최초로 7시즌 연속 10홀드를 이뤄낼 수 있다.
김태훈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도 10개 이상의 홀드를 기록해 리그에서 처음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고 싶다. 야구를 하면서 하위 라운드로 (프로에) 들어와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게 나도 신기하다. 어떨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김태훈은 2025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삼성과 계약 기간 3+1년, 최대총액 20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3억원·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의 조건에 합의하며 잔류를 결정했다.
삼성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태훈도 FA 계약 후 첫 시즌이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김태훈은 현재 삼성의 1차 괌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6일에는 첫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다. 그는 "첫 피칭이었지만 작년에는 괌에서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빠른 페이스라 생각한다. 내 속도에 맞춰 잘 준비 중이다"며 "시즌을 마친 뒤 한 번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이번엔 마운드에 적응한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많은 분들이 우리 팀을 우승권으로 봐주시는 만큼,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고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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