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직장인 밴드…'홍경민→차태현' 아묻따밴드 "록페도 불러주세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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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연예계의 ‘현재진행형’ 스타들이 분야를 허물고 아묻따밴드로 마음을 모았다.
아묻따밴드는 12일 서울 대학로 SA홀에서 첫 디지털 싱글 ‘알고 있잖아’ 쇼케이스를 열고 “우린 직장인 밴드”라며 “재밌고 열심히 음악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묻따밴드는 홍경민(리더·베이스), 조영수(키보드), 차태현(객원 보컬), 전인혁(기타), 김준현(드럼), 조정민(피아노)으로 구성된 특별한 밴드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뭉친 팀이다. 특히 연예계에서 가수, 배우, 방송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신년기획 2026 배우 특집을 통해 결성, 팀의 시작과 함께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이들은 ‘알고 있잖아’를 발표하고 본격 데뷔한다.
가요계 대표 파워 보컬 홍경민은 리더 겸 베이시스트로 팀을 이끈다. 조영수는 데뷔곡 ‘알고 있잖아’의 작곡을 맡아 팀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고, 차태현은 객원 보컬로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보컬을 선보이며 팀에 힘을 보탠다. 야다 전인혁은 보컬이 아닌 기타리스트로 밴드 사운드에 풍성함을 더하고, 김준현은 드러머로 합류해 팀에 에너지를 선사한다. ‘홍일점’ 조정민은 피아노로 팀에 부드러운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혼자 활동하다 한 팀을 이룬 이들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홍경민은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기자분들을 본 건 전역날 이후 처음이다. 평소에 잘 못 느끼던 기분이었다. 20살에 친구들과 가수 되기 전에 극장 가면 설레고 정신없는 묘한 기분이 있었다. 가수 생활하면서 잊고 있었던 기분인데 기분 좋고,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뜻하지 않게 너무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영수는 “고등학생 때부터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었는데 작곡만 하다가 음악이 지치고 열정이 시들었을 때 이 친구들을 만나서 처음 음악 하는 마음, 음악 하나로 대학을 가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매일 행복하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아묻따밴드는 ‘알고 있잖아’를 올라이브 무대로 선보이며 밴드의 출발을 알렸다. 홍경민은 “저희가 완벽하게 뭔가를 소화하는 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김준현은 “어릴 때부터 밴드를 동경하고 드럼치고 했는데, 40 중반에 대형 가수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하니 신난다. 마지막에 살짝 울컥하더라. 너무 감격스러웠다”라고 했다. 전인혁 역시 “계속 밴드 활동을 했지만 어제는 느낌이 사뭇 달라서 잠을 설쳤다. 데뷔할 때 설렘, 떨림을 이십 몇 년 만에 만났다. 멤버들과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아묻따밴드는 밴드에 꿈이 있었던 연예인들이 팀을 이뤄 결성한 ‘직장인 밴드’다. 본업이 있고, 꿈을 위해 음악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처럼 이들 역시 가수, 방송인 등 본업과 함께 ‘밴드’라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한다. 홍경민과 김준현을 시작으로 조정민, 전인혁이 합류했고, 조영수에 객원 보컬 차태현까지 합류하면서 지금의 밴드가 완성됐다.
홍경민은 “밴드가 오랜 꿈이었는데 생각보다 동료 연예인 중에 같이 밴드를 만들 수 있는 마음 맞는 멤버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오래 고민을 했었는데 목마름에 잘 통하는, 저와 비슷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김준현 씨한테 ‘우리 하자’고 해서 의기투합했다. 그런 다음에 조정민, 전인혁을 영입했는데, 조영수는 우리는 꿈도 못 꿨다. 우리끼리 했어도 무슨 곡을 만들었을 것은 같은데 이 곡과 같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정식 제안도 안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고, 조영수는 “경민이가 친군데 다른 일 때문에 통화를 했다. 저도 말이 많지 않은데 ‘뭐하고 왔는데?’라고 물어봤더니 ‘재밌는 걸 하고 왔다’고 하더라. 아묻따밴드 첫 만남을 하고 오고 있다는데 너무 설레고 행복한 목소리로 들리더라. 그래서 듣자마자 ‘재밌겠는데 나도 하면 안돼?’라고 했더니 ‘네가 진짜 하려고?’라고 하더라. 그래서 하기로 바로 결정했고 다음에 바로 만났다”라고 홍경민의 행복한 목소리에 팀 합류를 결정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반면 차태현은 “뮤직비디오 찍는지도 몰랐다. 저 빼고 단체 대화방이 있다”라며 “객원 보컬과 정식 멤버는 입장이 다르다. 어제 저는 8시간 반 간만에 푹 잤다”라고 ‘객원 보컬’의 여유를 보였다. 홍경민은 “저는 차태현을 오래 만났다. ‘단체 대화방에 나는 없다’ 이런 말을 했는데 얘는 이런 걸 안 좋아한다.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하면 얘는 부담스러워한다. 예능할 때 얘는 늘 투덜대지만 늘 열심히 한다. 그래서 정신없게 만든 뒤 열심히 하게 만든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묻따밴드의 꿈이자 목표는 즐겁게 밴드를 하는 것이다. 홍경민은 “저희가 콘서트를 해야 하지 않겠냐, 음악방송을 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거창한 계획은 전혀 없다. 저희끼리 즐거운 게 목표”라고 말했고, 김준현은 “합주를 많이 할 때 3~4시간을 하는데 회식을 8시간 정도 한다. 그럴 생각은 없었다. 밥 먹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음악 얘기하고 옛날 얘기하고 그러다 보면 동틀 무렵에 집에 기어 들어간다.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목표가 있다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해외 콘서트를 하고 싶다. 건수 만들어서 같이 놀러 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펜타포트 페스티벌, 지산 록 페스티벌 이런 곳에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페이가 높지 않다. 겁 먹지 마시고 연락 달라”라며 “얼추 차비만 주시면 알아서 나누겠다. 무대에 오르는 게 너무 신나기 때문에”라고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차태현은 “예전에는 뭘 해도 한 우물 파야 한다고 했고, 다른 거 하면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멀티의 시대가 아닌가. 할 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게 좋지 않나 하던 차에 이런 기회를 주셔서 고마울 뿐이다. 아묻따밴드가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멤버들이 계시니 여러 객원 보컬이 오셔서 우리 어릴 때의 토이처럼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조영수는 “처음 밴드 만들었을 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만나면 만날수록 스케일이 커졌다. 기대감이 커지는 게 있었다. 조심스럽게 차트 100위 안에 들면 제가 프로듀싱한 가수가 1위하는 것보다 기분이 훨씬 좋을 것 같다”라고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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