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올림픽 합격점' 빙속 이나현 "후회 없어, 4년 뒤 포디움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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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기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았다.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친 이나현의 표정은 밝았다.
이나현은 1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86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1000m에서 9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그는, 두 종목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나현은 “끝나서 후련하긴 한데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연습했던 경기 운영은 비교적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기록적인 부분은 아직 제 부족함이라 그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특히 마지막 코너에서 속도가 떨어진 장면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평가를 내렸다.
“내심 아웃이 걸리길 바라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기술적인 부분부터 멘털까지 계속 보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사실인 것 같다.”
아쉬움 속에서도 이번 올림픽은 분명한 가능성을 남겼다. 이나현은 “두 종목 모두 톱10에 들어서 그런지 오히려 희망적으로 느껴진다”며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차근차근 가면 진짜 포디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외 선수들의 성장 사례도 자극이 됐다. 그는 “4년 전에는 10위권에도 못 들었던 선수들이 지금은 정상에 있지 않느냐”며 “나도 한 단계 더 성장한 선수가 된다면 새로운 도전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장은 주력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아직은 500m에 집중해도 모자라다. 선수로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
이번 올림픽은 이나현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그는 “앞으로 선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경험”이라며 “이렇게 큰 대회를 치르면서 얻어가는 게 정말 많았고,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메달 후보 선수들의 레이스를 끝까지 지켜본 이유도 성장과 맞닿아 있었다.
“다들 정말 잘 타는 선수들이고 배울 점이 많다. 제 경기 후에도 쿨다운하면서 계속 보며 많이 느꼈다.”
올림픽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로 향해 있다.
“시합이 끝나자마자 ‘4년 뒤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선수로 돌아와서 포디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야 조금 즐길 여유가 생긴 것 같고, 다시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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