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th BIFF②] '춘몽'이 열고,'검은 바람'이 닫는다…개-폐막작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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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국가의 작품이 상영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단연 영화제를 열고 닫는 개막작과 폐막작이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신작 '춘몽'으로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만에 국내 작품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개막작과 폐막작에 대해 살펴봤다.
▲ 장률 감독의 흑백영화 '춘몽'
'춘몽'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작품. 연기파 감독 3인방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감독과 장률 감독의 새로운 뮤즈 한예리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은다.
흑백으로 만들어진 '춘몽'은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듯 한 수색의 모습과 현재이지만 현재가 아닌 듯 한 네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흑백화면과 절제된 음악, 일상적 리듬 등 틍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연실 외에 꿈이라는 날개를 갖는다.
연출은 맡은 장률 감독은 베스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단편 '11세'(2000)를 통해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장편 '당시'(2003)로 정식 데뷔했고, '망종'(2005)으로 2005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과 2005 칸영화제 비평주간 프랑스독립영화베급협회상 등을 수상햇다. 최근에는 '풍경'(2013) '경주'(2014) '필름시대사랑'(2015) 등을 연출했다. 국내에서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 이라크 후쎄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
폐막작으로 선정된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다.
IS에 의해 납치된 여자 페로와 그녀의 약혼남 레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노예시장에 팔려간 페로를 약혼남 레코가 어렵게 찾아 난민캠프로 돌아오지만, 레코의 부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고, 그 와중에 강간으로 인해 페로가 임신한 사실이 알려진다. 가문의 명예를 중요하개 생각하는 아버지의 차가운 시선은 페로의 고통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간다.
후쎄인 하산 감독은 이 모든 과정을 극적인 갈등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을 유지한다. 이는 지금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 연출이다. 또 이 비극은 야즈다족에 국한된 것이 아닌, 동시대 인류의 보편적인 비극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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