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넘을 진짜 괴물이 온다…벌써 152km 장전, 괜히 ML 35승 투수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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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 경력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5승을 거둔 묵직한 커리어까지 지녔다. 지난 해 KBO 리그 MVP를 수상했던 코디 폰세(32·토론토)를 능가할 '진짜 괴물'의 등장은 현실이 될까.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전격 컴백한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32)은 벌써부터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선보이며 두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플렉센은 지난 14일 호주 블랙타운에 차려진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고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플렉센은 "오랜만에 타자를 상대하는데 스피드, 제구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라이브 피칭 초반에 힘이 조금 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이내 내 투구 리듬으로 공을 던졌다. 지금까지 몸이 아주 잘 만들어지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 통역 파트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산 역시 구단 차원에서 플렉센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산은 점심식사 시간에도 TV에 영상 자료를 틀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들은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영상에 시선을 떼지 않아 효과는 '만점'이다.
오랜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플렉센은 영상을 통해 타 구단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동 투구추적 시스템(ABS)을 간접 체험하는 효과도 느끼고 있어 만족감이 배가되고 있다.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영상을 보니 낮게 떨어지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게 있었다. ABS 존 이해에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플렉센이 두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바로 2020년. 당시 플렉센은 정규시즌에서 21경기 116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로 변신, 5경기 28⅓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무대에서 주가를 높인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에 입단하면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그해 31경기 179⅔이닝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꾸준히 빅리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플렉센은 지난 해 시카고 컵스에서 중간계투로 변신, 21경기 43⅔이닝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플렉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 691⅓이닝 35승 50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3. 사실 계속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도 무방한 선수인데 두산의 '러브콜'에 화답했다. 그래서 플렉센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보면 폰세를 압도한다. 벌써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빼어난 컨디션을 자랑하는 것 또한 플렉센의 올 시즌을 기대케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마침 두산은 김원형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플렉센이 2020년 두산에서 뛸 때 투수코치가 바로 김원형 감독이었다. 누구보다 플렉센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다. 여러모로 두산과 플렉센의 재결합은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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