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올림픽’ 죽음의 질주 또 뒤집혔다!...4인승 봅슬레이 전복→결승선 직전 멈춰선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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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아찔한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종목 특성상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고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인승 2차 레이스 도중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파일럿 야콥 만들바우어(27)가 이끄는 팀은 7번 커브 구간을 돌던 중 썰매가 한쪽으로 기울며 균형을 잃었고, 그대로 전복됐다.
뒤집힌 썰매는 결승선 직전까지 상당 거리를 미끄러졌다. 선수들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버텼다. 속도가 떨어진 썰매는 결승선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채 멈춰 섰고, 기록표에는 ‘DNF(완주 실패)’가 표시됐다.
사고 직후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즉각 투입됐다. 함께 탑승한 다니엘 베르츨러, 제바스티안 미테러, 다이에한 니콜스-바르디는 비교적 큰 부상 없이 스스로 걸어 나와 현장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만들바우어는 목 통증을 호소해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은 먼저 팔과 몸, 머리 움직임 등을 확인하며 신경학적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큰 이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트랙 일부가 손상돼 경기는 10분 이상 중단됐다. 대대적인 보수 작업 이후에야 레이스가 재개됐다.
긴장감은 하루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프랑스 4인승 대표팀 역시 초반 구간에서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다. 프랑스 선수들은 큰 부상 없이 스스로 트랙을 빠져나왔지만, 하루에 두 건의 전복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봅슬레이 4인승은 네 명이 탑승한 썰매가 굴곡진 얼음 트랙을 약 55초 동안 질주하는 종목으로, 최대 시속 160km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미세한 조향 실수나 빙질 변화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높은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한편 경기에서는 독일이 강세를 보였다. 요하네스 로흐너가 이끄는 독일 4인조가 2차 주행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이날의 화두는 기록보다도 안전이었다. 관중과 타국 선수들 역시 사고 장면을 지켜보며 오스트리아 팀의 무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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