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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구르미', 박보검이 되살릴까?

작성일: 2016.10.05 14:16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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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 스타=유은영 기자] 뭘 해도 되는 '박보검 매직'에 힘입어 월화극 정상을 지키고 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주춤하다. 20%대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가, 최근 18%대를 맴돌고 있다. 다소 지루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4회는 18.7%(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3회(18.5%)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9회(21.3%) 이후 2% 포인트 하락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춤한 인기 원인과 향후 재상승 요인은 무엇일까?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박보검-김유정 케미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전개

중반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은 홍라온(김유정 분)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과 김헌(천호진 분)을 주축으로 한 대신들이 왕(김승수 분)과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건만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이영과 홍라온이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사연이 애틋하긴 하지만, 사건이 단순하다보니 이야기가 반복되고, 전개가 지루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각 멜로가 약한 점도 아쉽다. 조하연(채수빈 분)과 김윤성(진영 분)이 각각 이영과, 홍라온을 연모하고 그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영과 홍라온의 관계가 극 초반 일찌감치 굳어진 터라 긴장감이 덜하다.

후반부에 접어들어 극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직진 저하’, ‘사이다 전개’의 시원한 맛이 떨어진 점도 작용한다. 홍라온의 비밀을 알아낸 대신들이 이영을 죄어오면서 이영에게도 위기가 닥칠 것이 예고돼 '고구마 전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보검에 거는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청자들의 기대는 박보검에게 쏠린다. 박보검은 반듯한 외모에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 뜻밖의 예능감 등으로 대세가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뚜껑을 열자, 박수가 쏟아진 것도 원톱 주연으로 사극까지 소화해내는 박보검의 안정된 연기력이었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왕세자 이영을 연기하는 박보검에 대한 뜨거운 호응은 변함이 없다.

박보검은 전작인 tvN ‘응답하라 1988’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20대 남자 주연 대열에 성큼 올라섰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호시탐탐 왕권을 노리는 대신들을 휘어잡다가도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다정하고, 능글맞기도 하고, 질투도 한다. 이를 표현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인기 원작 각색이라는 어려운 작업을 맡은 김민정, 임예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대사가 박보검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박보검 엔딩 매직'을 선사하고 있다. 박보검은 매회 엔딩에서 “불허한다”, “내 곁에 있어라” 등 명대사를 낳았다. 단순한 대사지만 박보검의 입에서 나오면 특별한 색깔을 지니고 여심을 설레게 한다. 이영의 성격을 확연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 홍라온과의 로맨스에 불을 지피는 ‘심쿵 명대사’로 탈바꿈한다.

다소 늘어지는 전개에도 시청자들이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박보검의 이같은 매력에 있다. 명대사로 시원한 한 방,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이어온 박보검이 마지막까지 완성할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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