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우가 대답 안 하던데" 박진만 감독 빵 터졌다…'좌익수 최형우', 실전에선 얼마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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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대답은 안 하고 웃더라고요."
삼성 라이온즈는 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베테랑 타자 최형우(43)를 영입했다. 2002년 삼성서 데뷔한 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최형우가 친정으로 전격 복귀했다. 수비 포지션에 관심이 쏠렸다. 2019년부터 좌익수 출전이 크게 줄고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앞서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형우가 수비 훈련을 충실히 하고 있다. 공식 훈련이 끝났는데 본인이 먼저 나서서 혼자 외야에 나가 추가로 타구 판단을 연습하더라. 정말 열심히 한다"며 "실전에서도 당연히 쓸 수 있다. 내 욕심으로는 일주일에 2경기 정도는 좌익수로 출전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2경기면 3연전 두 차례서 각 1경기씩만 나가면 된다. (최)형우는 몸 상태도 좋고 움직임도 괜찮다"며 "물론 기본적으로는 일주일에 1경기 정도만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 욕심이 2경기인 것이다"고 전했다.
최형우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자 박 감독은 "인식하라고 내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으니 알지 않을까. '야 형우야, 일주일에 두 게임 되겠지?'라고 말하면 웃으면서 그냥 지나간다. 대답은 안 하더라"고 답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선수 본인도 일주일에 한 게임 정도는 생각하고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비교적 크지 않아 외야 수비하기엔 한층 수월할 수 있다. 박 감독도 "라이온즈파크가 다른 구장보다는 조금 작으니 수비 범위 면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을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최형우는 캠프 첫 연습경기 출전이었던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선보였다.
경기 전부터 잔뜩 긴장했다는 후문. 박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 커튼부터 열어서 바람이 부는지 날씨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강풍이 엄청나게 불었다. 형우가 캠프에 온 뒤 최고로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내게 '감독님 실수해도 제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공 놓쳐도 제 잘못 아닙니다'라고 앓는 소리를 했다"고 귀띔했다.
해당 경기서 1회초 채은성의 평범한 좌전 안타 타구가 최형우에게 갔으나 그게 전부였다. 뜬공 타구는 최형우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최형우는 "엄살이 아니라 진짜 떨렸다. 혼자 계속 땀 흘렸다"며 "쉬운 타구에도 애들이 자꾸 '잘했다'며 칭찬해 줬다. 솔직히 그 정도는 초등학생도 잡는 건데 자꾸 잘했다고 하니 웃겼다"고 미소 지었다.
이제 진짜 실전이 다가왔다. 12일 KBO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오는 24일까지 시범경기를 소화한 뒤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대망의 개막전은 홈인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좌익수 최형우를 얼마나 자주 볼 수 있을지, 그 모습은 어떨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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