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인가? 헛스윙→헛스윙→헛스윙이 삼진이 아니라니…멍때린 심판, 결국 볼넷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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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자가 헛스윙을 세 번하고, 볼이 세 개 나왔는데 볼넷으로 출루했다. 주심은 물론이고 공을 던진 투수도, 그 공을 받은 포수도 몰랐다. 미국은 3월 31일이니만우절 장난도 아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였다.
휴스턴이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난 5회말 2사 3루. 캠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실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어야 하는데, 이 상황을 경기를 진행하던 주심이 알아채지 못하면서 결국 볼넷으로 번졌다.
스미스는 보스턴 선발 브라이얀 베요의 첫 3구에 모두 헛스윙했다. 커터에 두 번, 그리고 스위퍼에 헛스윙했다. 하지만 삼진 선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타석이 이어졌다. 4구는 파울, 5구는 볼이 됐다. 스미스는 볼카운트 2-2에서 8구도 걷어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9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볼넷이 나왔다.
헛스윙이 세 번, 볼이 세 번이었는데 볼넷이 선언된 것이다. 경기가 9-2 휴스턴의 완승으로 끝난 가운데 이 경기의 주심인 마크 웨그너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웨그너 심판은 스미스의 세 번째 삼진에서 볼카운트를 착각해 '1볼 2스트라이크'라고 선수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볼 3개에 볼넷이 나왔던 것이다.
웨그너 심판은 "방금 영상을 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무슨 일이 벌어진지 알았다. 내가 볼카운트를 1-2라고 하면서 두 번째 헛스윙을 놓친 것 같다. 사실은 스트라이크가 세 개였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내 실수였다"고 밝혔다.
웨그너 심판에 따르면 보스턴의 누구도 이 상황을 지적하지 않았다. 베요는 헛스윙 두 번에 볼카운트 1-1이 된 상황에 대해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는 헛스윙이라고 생각했다"며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니다.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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