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다' 손흥민, 100억원 잃을 뻔…아직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면 "강등시 연봉 삭감, 정확히 절반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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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창단 이래 가장 어두운 갈림길 앞에 섰다. 프리미어리그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던 시간이 무색하게 이제는 2부리그 강등이라는 현실이 바로 눈앞까지 다가왔다.
막바지에 돌입한 2025-26시즌의 순위표는 잔혹하다. 시즌 종료까지 단 5경기를 남겨두고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단 한 계단 위, 잔류의 마지막 선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넘어서지 못하면 다음 시즌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강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강등될 경우 선수단 임금이 무려 50% 삭감되는 구조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숫자로는 절반이지만, 의미로는 붕괴에 가깝다. 이러한 임금 폭을 수용할 선수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요하다.
전 맨체스터 시티 재무 고문 스테판 보슨은 토트넘의 현 상황을 더 냉정하게 짚었다. “대규모 선수 매각과 더불어 전체 선수단 연봉을 정확히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만 구단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의 기본적인 규모 차이를 설명했다.
이 시나리오는 가정이 아니다. 이미 계약서에 적혀 있는 현실이다.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알려진대로 토트넘 1군 대부분은 강등 시 급여 삭감 조항에 동의한 상태다. 지금은 토트넘을 떠난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위기를 대비해 심어둔 안전장치다. 그때만 해도 토트넘이 2부리그로 내려간다는 상상을 할 수 없던 때라 선수들이 동의했겠으나, 이제는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더 극적이다. 만약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여러모로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 당장 임금 부분에서도 예외는 없었을 테다.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로 추정됐던 연봉이었기에 100억 원은 날렸을 수 있다.
물론 손흥민과 토트넘의 당초 계약이 2026년으로 끝나는 것이었기에 더 이어졌을지 가정의 문제겠으나, 손흥민 성격상 내려가더라도 잔류를 택한다면 한 시대의 가치가 반으로 접힐 뻔했다.
보슨은 재정적 후폭풍도 경고했다. 중계권 수익은 급감하고, 경기 수는 늘어도 티켓 단가는 낮아진다. 경기장에 머무는 시간, 소비, 모든 것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미 강등됐던 다른 팀들이 겪어온 현실이 토트넘을 위협하고 있다.
더 두려운 건 한 번 무너진 위상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하부 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재정은 말라가고, 토트넘의 이름값은 떨어져 전력 역화로 이어진다.
보슨은 끝내 가장 뼈아픈 말을 남겼다. "단 한 시즌의 강등이 곧장 파멸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2부 리그의 늪을 탈출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했다. 세계 어느 리그를 보더라도 강등팀이 쉽사리 올라오는 사례는 많지 않다.
만약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면 유로파리그 우승 시즌의 주장이라는 영광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강등 시즌의 캡틴으로 오래 남는다. 또, 추락의 대가로 임금까지 절반으로 내려갔을 터. 손흥민의 토트넘 작별 시점은 확실히 '탈출왕'이라고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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