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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망연자실 역전패→충격의 라팍 삼성팬 썰물처럼 퇴장… 4연패 삼성, 위기 경보가 여기저기서 뜬다

작성일: 2026.04.23 22: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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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모두에 들어온 경고등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 투타 모두에 들어온 경고등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이 주중 3연전 모두 종반에 경기를 그르치며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3위 자리를 내려놓은 가운데, 또 허탈한 역전패에 삼성 팬들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았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대거 7점을 내주는 충격적인 경기 속에 2-8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SSG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위로 주저앉았다. 연패도 연패지만, 경기 내용과 패배로 가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21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패한 삼성은 22일에도 앞서고 있던 9회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아야 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선발 잭 오러클린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리드의 발판을 놨고, 타선은 4회와 5회 1점씩을 얻으며 2-1로 앞서 나갔다. 이날 미야지와 김재윤이 휴식일이었으나 이건 이틀간 불펜을 다 쏟아 부어 필승조가 대거 휴식을 취한 SSG도 마찬가지였다.

▲ 9회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충격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이승현 ⓒ삼성라이온즈
▲ 9회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충격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이승현 ⓒ삼성라이온즈

삼성은 7회를 이승민이, 8회를 백정현이 깔끔하게 막아줬다. 다만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해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삼성은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에 이어 허리 통증이 있는 이재현까지 23일 말소돼 주전 타자 네 명을 뺀 상황에서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대체 선수들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들의 공백을 온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상대 추격조가 나왔을 때 1~2점이라도 더 도망가야 했지만, 삼성은 그렇지 못했다. 사흘 내내 그런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2-1로 앞선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우완 이승현이 무너지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두 최정에게 큼지막한 3루타를 허용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1점 싸움에서 선두 타자 승부에 실패했다. 외야수들의 펜스 플레이를 외면하고 멀리 빠져 버린 공도 야속했다. 이어 무사 3루에서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승현은 김재환을 땅볼로 잡아내고 1사 2루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했으나 대타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태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박승규가 좋은 송구로 2루 주자 에레디아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은 면했으나 여전히 아슬아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 이승현을 구원했으나 오히려 적시타와 쐐기 3점포를 맞고 주저앉은 양창섭 ⓒ삼성라이온즈
▲ 이승현을 구원했으나 오히려 적시타와 쐐기 3점포를 맞고 주저앉은 양창섭 ⓒ삼성라이온즈

이승현은 이지영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고, 2사 만루에서 최지훈에게 우측 펜스까지 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결국 강판됐다. 그래도 2점 차, 아직은 희망이 있을 때였다. 9회말 한 차례의 공격이 남아 있었고, SSG에서 대기할 수 있는 필승조 투수는 노경은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승현을 구원한 양창섭이 박성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3점 차로 벌어졌고, 이어 안상현에게 우중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삼성 마운드가 KO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3점 차면 남은 한 번의 공격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삼성 팬들은 6점 차가 되자 너나할 것 없이 자리를 떠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정작 9회 삼성의 마지막 공격에서 응원 목소리는 작았다. 근래 삼성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삼성은 강력한 타선에 구멍이 생겼고, 시즌 초반 잘 버텼던 불펜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됐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4연패 과정이 달갑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24일부터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3연전 내내 만원 관중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라이온즈파크 ⓒ삼성라이온즈
▲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3연전 내내 만원 관중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라이온즈파크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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