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적응 끝났나? KBO 평정했던 특급외인, 또 무실점…안정감 찾았다! 103억 계약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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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드류 앤더슨이 드디어 적응을 마친 것일까. 빅리그 입성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앤더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맞대결에 등판해서 2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앤더슨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1라운드 전체 668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 2017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앤더슨은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5시즌 동안 1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앤더슨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이적하게 됐는데, 2시즌 동안 34경기에서 7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5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음에도, 히로시마와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때 SSG 랜더스가 앤더슨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앤더슨은 데뷔 첫 시즌 24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고,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더 무서운 투수로 변신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그 결과 앤더슨은 지난 겨울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103억원), 구단 옵션이 발동될 경우 1+1년 최대 1700만 달러(252억원)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손에 넣었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앤더슨은 올해 시범경기 6경기(1선발)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앤더슨의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3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7.11까지 치솟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던 지난 4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⅓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조차도 반짝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이 종료된 후 꽤 긴 휴식을 갖고 돌아온 앤더슨은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21년 9월 19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무려 168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이 3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앤더슨은 선발 케이더 몬테로가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바통을 이어받았다. 5-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첫 타자 대니 잰슨을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투수 두 명으로 경기를 매듭지을 심산으로 앤더슨을 투입했던 만큼 당연히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앤더슨은 첫 타자 에반 카터를 95.4마일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코리 시거와 조쉬 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앤더슨은 침착하게 작 피더슨을 투수 땅볼로 묶어낸 뒤 제이커 버거를 삼진으로 묶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탄 앤더슨은 9회 알레한드로 오수나를 땅볼로 묶어내며 이닝을 시작했고, 후속타자 에제키엘 듀란을 중견수 직선타로 봉쇄한 후 조쉬 스미스에게는 이날 최고 구속에 해당되는 96.7마일(약 155.6km)의 직구로 3루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앤더슨은 4점차 이상에 2⅓이닝 밖에 던지지 않으면서 세이브와 연이 닿지 못했으나, 2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불펜에서 믿을맨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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