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SF 승리 부적이라고? 그런데 0.439→0.115 폭포수 추락, 멀미 나는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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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홈경기를 앞두고 팀 내 타격 최고 유망주로 뽑히는 브라이스 알드리지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는 등 로스터에 변동을 줬다. 최근 침체에 빠진 팀 타격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함이었다.
주로 1루와 지명타자를 보는 알드리지의 콜업에 구단 안팎이 들썩이고 있다. 알드리지와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그리고 근래 들어 팀 내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타자인 케이시 슈미트는 사실상 모두 공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알드리지를 쓰려면 한 선수는 빠져야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격 부진을 보다 못한 버스터 포지 사장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들을 올리는 등 로스터 조정 후 라파엘 데버스 트레이드라는 대형 사건을 만든 전력이 있는 포지 사장이다. 이에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 이적시장을 활발하게 누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폭풍에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 타격 성적이 그나마 나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72, 2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1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고액 연봉자들에 비하면 한결 낫다. 이 때문에 아직 팬들의 비판 화살이 이정후에게 돌아가는 흐름은 아니다. 상대 선발이 우완일 때는 1번으로도 종종 배치된다.
이정후의 활약은 팀 승패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나타난다. 이정후는 4일까지 올 시즌 총 13경기에서 1득점 이상을 올렸다. 이 13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9승4패(.692)라는 아주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전체 승률이 0.40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하게 높다.
샌프란시스코 합류 후인 2024년 이후로 따지면 이정후가 득점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58승24패(.707)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과 2025년 샌프란시스코는 전형적인 5할 언저리의 팀이었다. 이정후의 득점 여부가 팀 성적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정후가 잘 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졌다. 이 또한 통계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정후는 올해 4일까지 샌프란시스코가 이긴 경기에서 타율 0.426(47타수 20안타)을 기록했다. 반면 팀이 진 경기에서는 타율 0.189에 그쳤다. 이정후가 잘 하면 팀의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기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조짐이 보이는 미니 슬럼프는 다소간 우려를 자아낸다. 이정후는 4월 중순부터 말까지 뜨겁게 타올랐다. 하지만 필라델피아·탬파베이 동부 원정 6경기에서는 타격이 저조했다. 이 6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136에 1타점, 2볼넷에 머물렀다. ‘이정후가 잘하면 팀이 이긴다’는 앞선 통계 자료는 팀이 동부 원정 6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이정후는 동부 원정 전 15경기에서 타율 0.439(57타수 25안타)에 장타 8개, 5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승률도 조금씩 높아지던 시점이었다. 갑자기 동부 원정에서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고 볼 수 있다. 헤수스 루자르도, 크리스토퍼 산체스(이상 필라델피아), 쉐인 맥클라나한, 스티븐 매츠(이상 탬파베이)까지 좌완 선발들을 대거 만난 영향도 있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기도 했다.
이정후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팀이 3-2로 이기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였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15, 출루율이 0.179까지 떨어진 가운데 안타 3개 중 장타는 없었다. 지난해에도 5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진 만큼, 올해는 그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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