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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투수 토사구팽 신세인가… 잘 써먹더니 트레이드로 버려? “지금 가치가 제일 높아”

작성일: 2026.11.01 14: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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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며 향후 거취가 주목을 모으고 있는 알렉 감보아
▲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며 향후 거취가 주목을 모으고 있는 알렉 감보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으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을 떠난 알렉 감보아(29·보스턴)는 전화위복의 2026년을 보냈다. KBO리그를 떠나 오히려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것이다.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감보아는 시즌 시작을 트리플A에서 했으나 이후 가치가 높아지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하나도 없었던 감보아로서는 감격의 한 해였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꿈의 무대라고 할 만한 포스트시즌까지 등판하며 일대 전환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감보아를 알차게 써먹었다. 감보아는 올해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으로 넉넉한 마이너리그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유지하면서 한 시즌에 5번까지는 자유롭게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있었다. 보스턴은 일시적으로 불펜에서 긴 이닝을 던질 투수가 필요할 때 감보아를 올리고, 그 임무가 다 끝나면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것을 반복했다.

감보아로서는 루틴 조정이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보스턴으로서는 이만한 선수도 없었다. 그런 악조건도 감보아가 잘 버텼다. 올해 메이저리그 21경기(선발 3경기)에서 33이닝을 던지며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내년 26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다용도 활용성을 과시했기 때문에 보스턴도 데리고 있으면 좋은 투수다. 심지어 내년에도 마이너리그 옵션을 가진 선수다.

▲ 롯데 시절의 알렉 감보아. 결과적으로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한 것이 메이저리그 데뷔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곽혜미 기자
▲ 롯데 시절의 알렉 감보아. 결과적으로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한 것이 메이저리그 데뷔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곽혜미 기자

그런데 현지 언론에서는 잘 쓴 감보아를 즉시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활약한 것과는 별개로, 지금 가치가 높아졌으니 팔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보스턴의 로스터 사정이 녹록치 않다. 보스턴은 60일 부상자 명단자 복귀를 고려해 최소 3~4자리의 40인 로스터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를 방출해 자리를 만들 수도 있지만, 트레이드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다. 트레이드를 하면 그래도 얻는 것 하나를 만든 채 로스터를 비울 수 있다. 

감보아를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지 않을 만한 어린 선수와 바꾸면 로스터도 비우고 방출보다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논리다.

‘NBC스포츠 보스턴’의 논리도 그렇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10월 31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감보아를 뽑았다. 이 매체는 “감보아는 2026시즌 보스턴 불펜의 ‘중요한 발견’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21경기(오프너 3경기 출전 포함)에 등판해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29세인 그의 이러한 활약 덕분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올해 활약상을 짚었다.

▲ 현지 언론에서는 보스턴이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우면서 유망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감보아 트레이드를 제안하고 있다
▲ 현지 언론에서는 보스턴이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우면서 유망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감보아 트레이드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NBC스포츠 보스턴’은 “감보아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고 있다”면서 “보스턴에는 좌완 불펜 뎁스가 두껍고, 뛰어난 루키 시즌을 보낸 지금이 감보아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감보아를 대체할 만한 왼손 투수들이 제법 있고,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은 감보아는 타 구단들이 영입했을 때 값싸게 오래 쓸 수 있는 선수라 지금 값어치가 ‘피크’라는 것이다.

실제 트레이드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영입하려는 팀도 있어야 하고, 보스턴의 의중도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카드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다면 보스턴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감보아로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을 원하는 팀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메이저리그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후반기 합류해 좌완 상대 우타자로 활용된 저마이 존스 또한 40인 로스터를 비우기 위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존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영입된 직후 좌투수 상대로 강력한 활약을 펼쳤지만, 9월 내내 크게 부진했다”면서 “보스턴의 외야진은 네이트 이턴 트레이드 이후에도 여전히 포화 상태이며, 로미 곤잘레스가 2027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그와 존스를 모두 로스터에 두는 것은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트레이드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감보아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 트레이드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감보아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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