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순위' 손흥민이 떠먹여줘야 한다…LAFC 美 파워랭킹 상승, 내리막 끝낸 '리그 도움 1위' 값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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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의 교체 출전과 함께 기적 같은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잠시 주춤했던 흐름을 끊어낸 LAFC가 다시 상승 기류를 탔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한국시간)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최신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켜오던 LAFC는 지난 3경기 연속 무승으로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샌디에이고FC 원정 무승부를 바탕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주말 나선 샌디에이고전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일정 자체가 혹독했다. MLS와 함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느라 주중, 주말 쉴 틈 없이 뛰고 있다. 더구나 샌디에이고전 이후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멕시코 원정을 앞뒀기에 더욱 강행군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LAFC는 근래 한 달 반가량 기간 동안 13경기를 소화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야 하는 탓에 체력 부담이 극에 달했기에 어느정도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선택까지 꺼내 들었다.
에이스가 빠지자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 흐름을 내주며 마르쿠스 잉바스텐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는 구도가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마크 델가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15분에는 결국 손흥민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멕시코 원정을 대비해 가능한 손흥민을 푹 쉬게 해주고 싶었을 LAFC라 입술을 꽉 깨문 용병술이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자마자 한숨이 터졌다. 손흥민이 들어가 추격을 시작하려고 하자 LAFC는 다시 잉바스텐에게 실점하며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패색이 짙어질 때 흐름을 바꾼 건 결국 한 번의 연결이었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드니 부앙가가 추격골을 꽂아 넣으며 다시 살아났다. 이 장면으로 손흥민은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해 MLS 도움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북중미 챔피언스컵까지 포함하면 시즌 15호 도움으로 완벽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손흥민의 추격골 어시스트에 힘입은 LAFC는 종료 직전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챔피언스컵 일정을 고려해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며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경기를 바꿔놓았다"라고 손흥민을 포함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그 사무국의 반응도 비슷했다. MLS 측은 "0-2 열세를 뒤집은 기적 같은 무승부"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1차전에서 2-1로 앞선 톨루카와의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은 고지대 원정이라 쉽지 않겠지만, 이번 결과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FC의 파워랭킹 상승을 결정한 SI 역시 "추가시간 16분까지 이어진 드라마 끝에 승점 1점을 챙긴 건 챔피언스컵에 집중하고 있는 팀에 반가운 결과"라고 짚었다.
현지 매체 ‘LA 데일리뉴스’는 손흥민의 영향력에 특히 주목했다. 올 시즌 공식전 16경기에서 15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경기당 1개에 가까운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컵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손흥민의 연계는 LAFC가 다시 반등의 흐름을 타는 중심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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