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전체 'TOP5' 기록이 있다, 총알처럼 튀어 나간다… 오타니도 이건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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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은 1~2년의 일은 아니었다. 입단 3~4년 차부터 김혜성을 주목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하성 이정후를 보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김혜성의 운동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장타가 부족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김혜성은 파워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눈여겨본 것은 역시 김혜성이 보여준 발군의 운동 능력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준족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물론, 몸에 탄력이 상당하다는 호평이 있었다. 타격에서의 불안감은 있지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이 결국은 김혜성을 미국으로 이끈 셈이다.
그런 김혜성의 운동 능력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주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으로 통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그런 기록들이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4번의 도루를 시도해 딱 한 번만 실패하고 13개를 모조리 성공시켰다. 올해도 6번 시도해 5번 성공이다. 이 도루 성적의 바탕이 되는 주력은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의 스피드가 발군이다. 올해 김혜성은 홈에서 1루까지 평균 4.11초에 도달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기록에서는 1루까지의 거리가 우타자보다 더 가까운 좌타자가 유리한 법인데, 김혜성의 기록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5위 기록에 해당한다.
김혜성보다 이 기록이 더 좋은 선수는 데이비드 해밀턴(밀워키·3.97초), 챈들러 심슨(탬파베이·3.98초), 제이크 맹검(피츠버그·4.08초), 게럿 미첼(밀워키·4.10초)까지 네 명밖에 없다. 우리가 흔히 메이저리그에서 엄청 빠르다고 생각하는 몇몇 스피드 스타보다도 김혜성이 더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초 대를 기록 중인 해밀턴이나 맹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는 큰 차이도 없어 향후 순위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
LA 다저스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팀 내 2위인 오타니 쇼헤이는 4.25초, 3위인 알렉스 콜은 4.27초, 4위인 앤디 파헤스는 4.39초로 김혜성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다저스는 기동력보다는 상대적으로 파워가 더 좋은 팀인데 김혜성의 가치가 이 분야에서는 조명되는 것이다. 빠른 선수가 없으면 라인업이 너무 무거워지고, 1점 싸움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혜성이 라인업에 들어가 있으면 기동력이라는 하나의 무기가 생긴다.
다저스 팬들이 김혜성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몸을 날리고,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김혜성의 가치가 더 눈에 들어온다.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가 가장 빠르게 달린 1초 구간의 초당 이동거리)에서도 28.5피트를 기록해 다저스 내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8~29피트 정도면 상당히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저스 팀 내 2위는 의외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28.3피트이고, 그 뒤를 앤디 파헤스(28.2피트), 알렉스 콜(27.7피트)이 따르고 있다.
그렇다고 발만 빠른 선수도 아니다. 사실 지난해에는 그런 이미지가 없지는 않았다.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을 기록했지만 장타율이 0.385로 인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세밀한 야구에 더 특화된 선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는 메이저리그 콜업 후 칼을 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7일(한국시간)까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14, 출루율 0.372, 장타율 0.429,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서는 상위권 득점 생산력이다. 지난해보다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가 좋아졌다.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리면 안 된다는 이유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은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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