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m 장외홈런 치면 뭐하나…오타니 또 침묵, 로버츠 한숨 푹푹 "슬럼프냐고? 오늘이 딱 그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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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타니 슬럼프인가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ㅔ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트레버 맥도날드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93.9마일(약 151.1km)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안타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3회말 1사 2루 득점권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내야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또 침묵했다.
이 좋지 않은 분위기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오타니는 2-1로 역전에 성공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맥도날드가 던진 볼이 단 한 개도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얼마나 오타니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맷 게이지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머물렀고, 3-9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현재 오타니의 타격 부진은 심각하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 이후 무려 11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5월 성적은 타율 0.111 OPS 0.359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12일 경기가 종료된 후 인터뷰에서는 오타니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슬럼프처럼 보이는데?'라는 물음에 "그렇다(Yeah)"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
그러면서 "분명 슬럼프다. 시즌 초반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을 때에도 그는 볼넷을 골라내거나 출루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특히 어제(11일) 경기가 전형적이었는데, 스윙으로 슬럼프를 억지로 벗어나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로버츠 감독은 "그게 아주 선명하게 드러난다. 많은 타자들이 부진할 때 흔히 하는 행동인데, 배트를 휘둘러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한다. 오늘은 딱 그런 경기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야외 배팅 훈련에 참가했고, 다저스타디움 장외로 향하는 비거리 160m 이상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홈런들을 펑펑 터뜨렸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실전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휴식을 제공할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오타니는 수요일(1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그 경기에서 타석에 설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날이든, 다음 날이든, 타자로는 쉬는 날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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