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역대급 먹튀 평가’ 김하성에게 천운이 따르나… 1000만 달러 예상에 이번에는 유격수 3위?

작성일: 2026.11.08 18: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매년 불운에 시달렸던 김하성은 매물 부족이라는 천운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매년 불운에 시달렸던 김하성은 매물 부족이라는 천운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1)에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항상 ‘불운’이라는 단어가 따라 다녔다. 부상으로 대박 기회를 놓쳤고, 재수에 삼수를 거듭해야 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한 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상종가를 쳤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시즌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연장 계약 가치가 총액 1억 달러 중반대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판을 쳤을 정도였다. 개인과 주변의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4년 시즌 막판 1루로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치는 불운이 있었다.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던 구단들은 FA 시장에서 발을 뺐다. 결국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사실상의 FA 재수를 선택했다. 어깨 부상만 아니었어도 이보다 훨씬 더 큰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김하성은 2025년 애틀랜타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하며 2026년 16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다만 시즌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어깨 부상 재활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 까닭이다. 이에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팀에 남았다. 하지만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 비시즌 일상 생활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불운이 계속 이어졌다.

▲ 올해 연봉이 2000만 달러였던 김하성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가치가 폭락했다는 분석을 받고 있지만, 의외의 탈출구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올해 연봉이 2000만 달러였던 김하성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가치가 폭락했다는 분석을 받고 있지만, 의외의 탈출구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상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지 못한 김하성은 그 여파 탓인지 올해 타격에서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116, OPS(출루율+장타율) 0.359라는 충격적인 성적에 그쳤다. 애틀랜타 역사상 최악의 FA 계약이라는 혹평도 어쩔 수 없었다. FA 시장 전망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올해 성적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천운이 따라오는 정황도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구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한때 ‘대유격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급 유격수들이 대형 계약을 연이어 터뜨렸다. 하지만 그 광풍이 지나가고, 스타들이 장기 계약이 묶이자 시장에 매물이 말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에도 그런 조짐이 있었는데, 올해는 더 심한 공급 부족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8일(한국시간) 각 포지션별 FA 최대어를 다루면서 “5년 전 유격수 FA 시장은 코리 시거, 카를로스 코레아, 마커스 시미언, 하비에르 바에즈, 트레버 스토리 등 스타급 유격수들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하지만 올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는 가장 선수층이 얇은 포지션”이라고 짚었다.

▲ 마우리시오 듀본은 올해 좋은 활약을 한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지만, 전체적인 성적에서 평소 같았으면 유격수 최대어로 거론조차 안 됐을 선수다
▲ 마우리시오 듀본은 올해 좋은 활약을 한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지만, 전체적인 성적에서 평소 같았으면 유격수 최대어로 거론조차 안 됐을 선수다

그나마 MLB.com이 뽑은 최대어가 올해 김하성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마우리치오 듀본이다. 하지만 듀본은 전형적인 풀타임 유격수라기보다는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더 가깝다. 올해 타격 성적도 153경기에서 타율 0.276, OPS 0.720으로 평범한 편이다.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도 아니다. 그런 듀본이 최대어일 정도로 유격수 FA 시장에 매물이 마른 것이다.

이에 MLB.com은 나머지 최고 선수로 J.P 크로포드, 김하성을 뽑았다. 김하성이 좋게 보면 TOP3, 넓게 봐도 TOP5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매년 나온다. 하지만 매물이 없다보니 같은 성적을 내도 선수의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으로서는 그나마 운이 따르는 셈이다.

대다수 매체들은 김하성의 대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김하성의 올해 계약 규모로 1년 1000만 달러를 예상하기도 하는 등 소수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여전히 유격수·2루수·3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고, 올해 타격 부진을 예외적이라고 생각하는 팀들은 반등에 베팅할 수도 있다. 오히려 가치가 가장 저점인 상황으로 ‘대박’을 노려보는 팀들도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 유격수 공급 부족이라는 시장 상황을 이용해 의외의 FA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김하성
▲ 유격수 공급 부족이라는 시장 상황을 이용해 의외의 FA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김하성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