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한 상자와 바꿔도 OK" 올해도 찾아온 日 1228억 천재타자의 트레이드설, 그런데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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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프시즌만 되면 나오는 '연례행사'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 겨울의 강도는 조금 세다. 그만큼 결별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이야기다.
요시다는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요시다는 데뷔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2년차 때부터 2022년까지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놓친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일본의 '천재타자'였다.
요시다는 7시즌 동안 762경기에 출전해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타율 0.327 OPS 0.960의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5년 9000만 달러(약 1228억원)의 계약을 통해 보스턴과 손을 잡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타 구단 관계자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이 계약을 두고 '오버페이'라는 시선을 내비쳤다.
하지만 요시다는 이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2023년 빅리그 입성 첫 시즌 140경기에서 155안타 15홈런 72타점 타율 0.289 OPS 0.783으로 활약했다. 정교함은 물론 한 방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시다의 성적은 일본 시절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지만, 일본보다 한수 위로 평가받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장점을 제대로 뽐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요시다는 108경기에서 106안타 10홈런 56타점 타율 0.280 OPS 0.764로 분명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이후였다. 요시다는 데뷔 첫 시즌부터 공격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는데, 외야의 한 자리를 맡길 수 없을 정도로 수비력이 처참했다. 그렇다고 지명타자 역할을 맡기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이 점이 보스턴을 골치아프게 만들었다. 2025년 요시다의 성적이 눈에 떨어진 것. 지난해 요시다는 부상 등으로 인해 55경기에서 50안타 4홈런 타율 0.266 OPS 0.695에 머물렀다. 이에 보스턴은 요시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높은 몸값 때문에 대상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보스턴은 울며 겨자먹기로 요시다와 동행을 이어갔는데, 올 시즌엔 타율 0.274 OPS 0.746으로 다시 공격력을 끌어올렸으나, 8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수비가 안 되는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또 요시다가 보스턴의 결별설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제 남은 계약이 1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보스턴 글로브'의 알렉스 피어스는 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요시다를 비롯해 재런 듀란을 트레이드로 내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요시다에 대해 "타격은 안정적이지만, 장타력과 수비 기여도가 낮아 팀 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요시다의 존재가 타선 강화에 방해가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어스는 최근 팟캐스트 프로그램 '310 투 레프트'에 출연해서는 "40인 로스터가 포화 상태인 데다 구단 수뇌부가 전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시다가 내년 보스턴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은 더 높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작년의 경우 계약이 2년 3600만 달러(약 491억원)이 남았던 탓에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지만, 2026시즌이 종료되면서, 보스턴과 요시다의 남은 잔여 계약은 1년 1800만 달러(약 24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트레이드를 추진해 볼 수 있다.
이같은 피어스의 발언을 두고 팬들은 매우 반기고 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어차피 헐값이라도 좋으니 두 선수 모두 팔아치워라", "요시다와 듀란 둘 다 내보내자고 강력하게 요청하자", "야구공 한 상자와 맞바꾸더라도 좋다", "보스턴이 요시다와 듀란을 내보낼 수 있으면 오프시즌 팀 구성은 대성공"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과연 보스턴이 이번 겨울에는 요시다와 결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를 포함한 최근 4년 동안 한 차례 부진했지만, 요시다는 OPS 0.700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명타자 슬롯을 제공할 수 있고,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팀이라면 트레이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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