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날 죽이려 했었다" 호주 럭비 레전드와 딸의 끔찍한 트라우마→직접 개최한 자선 행사가 가족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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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필 컨스에게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끔찍한 기억이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럭비대표팀 ‘왈라비스’의 전설로 불리는 컨스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사고를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현재 58세인 그는 67차례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스타 선수다.
사고는 지난 2005년 10월 23일 시드니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생후 19개월이던 딸 앤디 컨스는 아버지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이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앤디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병원에서 사용된 의료 장비가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장비는 험프티 덤프티 재단이 지원한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재단의 기금 상당수가 컨스가 직접 시작한 자선 행사 ‘발모럴 번’을 통해 마련됐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지역 사회 기부를 위해 해당 행사를 창설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성인이 된 딸 앤디는 당시 사고를 두고 농담처럼 “아빠가 날 죽이려 했었다”고 말하곤 한다. 컨스 역시 웃어넘기려 하지만, 마음속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첫 행사 목표는 단지 1만 달러 모금이었다. 그런데 무려 7만 달러가 모였다”며 “지금까지 기대 이상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험프티 덤프티 재단은 현재까지 약 3650만 달러 규모의 의료 장비를 호주 전역 500개 이상의 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스는 “그 장비 덕분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구해졌을지 상상조차 어렵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아내 줄리와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렌지 지역에서 생활 중이다. 과거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럭비 스타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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