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S] '혼술남녀' 박하선 vs '또 오해영' 서현진, 닮은꼴 세가지
작성일: 2016.10.11 14:53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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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혼술남녀’ 박하선에게서 어딘가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이 난다. ‘또 오해영’의 서현진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상당해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있는 것.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박하나(박하선 분)는 노량진의 '장그래’로 통하며 현실감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안겨준다.
‘또 오해영’의 오해영(서현진 분)도 마찬가지였다. 현실 속 어딘가에 살아 숨 쉴 것 같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중,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혼술남녀'의 박하나 박하선과 '또 오해영'의 오해영 서현진, 두 캐릭터를 비교해봤다.
◆ 박하나-오해영, 현실적인 캐릭터에 공감 백배
박하나는 학원 강사로, 학원계의 메이저리그 노량진에 갓 입성했다. 학벌도, 외모도, 강의 실력도 그다지 출중하지 않다. 더군다나 스타강사인 진정석(하석진 분)에게 늘 무시당한다. 그뿐이랴. 학원 원장에게까지 학생 수 미달이라는 등 갖은 구박은 다 받는데다 부모님은 반지하 자취방에서 살고 있는 딸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건지 돈 좀 보내달라 부탁하곤 한다. ‘긍정왕’이지만 서글픈 인생이다.
‘또 오해영’의 오해영(서현진 분)도 비슷하다. 오해영은 회사에서 만년 대리로 늘 박수경(예지원 분) 이사에게 무시당했다. 여기에 자신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동명이인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의 존재는 그녀를 밑도 끝도 없는 자존감 낭떠러지로 밀어 넣었다. 고교시절 '예쁜 오해영'과 늘 비교 당하며 '그냥 오해영'이 된 주인공은 예쁘고 능력 있는 드라마 주인공과 달라 공감을 샀다.

◆ 박하선-서현진, 생활연기 ‘끝판왕’
박하선과 서현진은 ‘생활연기’로 사랑 받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생활연기’의 1인자로 명성을 굳힌 서현진은 오해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짠내 나는 눈물 연기, 혀가 잔뜩 꼬부라진 만취 연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무아지경 댄스까지 속속들이 '그냥 오해영'이었다. 여기에 눈물을 쏟아내며 에릭에게 털어놓는 “다시 와라, 나 심심하다. 진짜”라는 명대사는 애청자들의 마음을 휘저었다.
박하선도 그 뒤를 이어 야무진 생활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하나라는 인물을 통해 눈물, 만취, 댄스 등 모든 ‘찌질 연기’를 총망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서현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노량진의 장그래, 일명 ‘노그래’라고 불리는 직장인의 애환이 드러나는 점이다. 회식에서 ‘픽미’(Pick Me)를 부르거나, 엄마가 보낸 반찬과 편지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고, 코인노래방에서 미친 듯 노는 모습은 객지에서 직장생활로 고단하게 사는 모습은 또래 청춘의 현실 그대로다.
박하선과 서현진은 실감나는 음주 및 만취 연기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두 사람 모두 걱정과 고민을 좁은 방에서 캔맥주와 과자로 털어버린다.
◆ 짝사랑 짝대기는 어디로?
현실 공감, 그리고 두 인물의 유사성을 높이는 마지막 요소는 바로 ‘짝사랑’이다. 오해영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바람 맞은 뒤 우연히 만나게 된 박도경(에릭 분)을 사랑하게 됐다. 박도경보다 자기가 먼저. 그리고 그런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고백했다.
박하나도 짝사랑을 시작했다. 안하무인에 재수 없기까지 한 진정석을 좋아하게 된 것. 하지만 여기서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나타난다. ‘혼술남녀’에는 박하나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품은 연하남 공명(공명 분)이 있다.
공명은 진정석의 동생이다. 형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하나는 진정석을 향한 마음을 접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공명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렇게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는 어떨까 싶어진다.
‘또 오해영’에서 오해영은 짝사랑에 성공하고, 박도경과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혼술남녀’의 로맨스 짝대기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지 아직 두고 볼 일이다. 박하나의 짝사랑 성공에 무게가 실린다면 ‘또 오해영’과의 공통분모가 하나 더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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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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