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왕좌가 무너졌다…英 800m 여왕, 자국 신기록 쓰고도 2위 충격→'장대 황제' 듀플랜티스까지 40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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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800m 여왕' 킬리 호지킨슨(24·영국)이 개인 최고 기록이자 영국 신기록을 작성하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호지킨슨은 8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800m에서 1분54초33을 기록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동시에 영국 신기록까지 갈아치운 눈부신 역주였다.
하나 우승자는 따로 있었다.
스위스의 오드리 베로(22)가 1분53초98이란 놀라운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여자 800m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자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이다.
둘은 레이스 초반부터 경쟁자를 크게 따돌리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베로가 이 종목 파리 올림픽 챔피언 호지킨슨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지킨슨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말 빠르고 흥미로운 레이스였다. 베로가 치고 나갈 때 침착하려고 했다. 그에게 큰 존경을 보낸다. 훌륭한 경기였고 앞으로 훈련에서 더 강해지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씩 웃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론 만족한다. 올바른 판단을 했지만 오늘은 베로가 더 뛰어났다"며 자신보다 2살 어린 신예의 급부상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스톡홀름에선 또 하나의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았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최강자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6·스웨덴)가 40대회 연속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듀플랜티스는 5m80을 넘는 데 그쳐 5m90을 뛴 커티스 마셜(호주)에게 왕좌를 반납했다.
듀플랜티스가 국제대회서 우승을 놓친 건 2023년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처음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듀플랜티스는 "오늘은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 (자국인) 스웨덴에서 열린 대회였고 가족과 팬들 앞에서 지고 싶진 않았지만 이런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3년 만에 패배인 것 같다"면서도 "마셜이 정정당당하게 나를 이겼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며 패전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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