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는 이유 있네! 韓 최초 업적자 향한 일격 "퍼펙트? 몰랐어요, AG 승선 이후 마음 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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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퍼펙트? 몰랐어요"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한화 선발 박준영을 상대로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5회말 1사까지 그 어떠한 선수도 박준영을 상대로 볼넷, 몸에 맞는 볼은 물론 안타도 때려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흐름을 끊어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건희였다.
김건희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준영의 3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123km 체인지업을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김건희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키움은 박준영의 퍼펙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워낙 투수전의 타이트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이 홈런의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 키움은 김건희의 홈런으로 만든 1-1 상황을 경기 후반까지 끌고갔고, 7회말 최주환이 포문을 열고 원성준이 해결하면서 한 점, 8회말에는 한화의 실책으로 또 한 점을 손에 쥐며 3-1로 승리했다.
상대 투수의 퍼펙트를 저지하는 한 방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건희는 "퍼펙트인 줄 몰랐다. 몰랐는데, 첫 타석에서 같은 볼에 삼진을 당했는데, 그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볼이었지만 같은 코스로 왔고, 나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갔고,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생각은 했지만 정착 코스와 구종을 노렸던 것은 아니라고. 그는 "노리거나 했던 것은 아닌데, 같은 구종이 와서 자신 있게 돌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후 치르는 경기는 어떤 느낌일까. 김건희는 SSG 랜더스 조형우와 함께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건희는 그동안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려왔고, 구단도 김건희를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그리고 이제 결과에 따라 병역혜택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김건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확정 된 후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조금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팀에 더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답했다.
일단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다치치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그렇다고 몸을 사리면서 플레이를 할 순 없다. 하지만 전날(12일)에는 허인서가 휘두른 방망이에 맞고 교체되기도 했다. 김건희는 "조금 아찔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신경써야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건희는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아픈 것도 아플 것 같아서, 지금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야구를 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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