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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못하면 죽어야 해요" 이런 각오로 삼성에 돌아왔다…적시타로 증명한 김현준

작성일: 2026.06.27 16:2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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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준 ⓒ최원영 기자
▲ 김현준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각오가 남다르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대타로 나서 짜릿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9-1 역전승에 공을 세웠다.

김현준은 2021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이어 지난 1일 전역해 팀으로 돌아왔다. 상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 퓨처스팀에 머물렀다.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4경기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도루 3볼넷 1삼진 등을 뽐냈다.

26일 전역 후 처음으로 콜업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현준은 "1~2주 정도 3군에 있다가 2군에 합류했다. 야구가 잘 돼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25일 저녁 갑작스레 (콜업) 연락을 받았다. 생각보다 빨리 와서 놀란 뒤 잠들었다"고 돌아봤다.

▲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은 전역하며 "죽기 살기로 뛰겠다"는 각오를 들려줬다. 관련 질문에 그는 "여기서 못하면 진짜 죽어야 한다. 도망칠 곳이 없으니 들이밀고 해야 한다"며 "그라운드에서는 밝은 모습으로 임하되 속으로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 한다. 프로 입단 때보다 더 독한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예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했는데 지금은 6년 차라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모두가 김현준을 반겨줬다. 김현준은 "다들 군 생활이 엄청 길었다고 해주셨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다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며 "감독님은 그냥 '준비 잘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 얼굴만 보면 웃으시는데 내가 웃기게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감독님만 보면 웃음이 나와 좋다"고 미소 지었다.

상무에서 지켜본 삼성은 어땠을까. 김현준은 "강팀이고 너무 잘하는 팀이었다. 솔직히 '저 팀에서 야구하고 싶은데 내가 낄 자리가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며 "기회가 오면 잡자고 다짐했다. 안 좋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 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내가 할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26일 KT전서 김현준은 7회말 무사 1, 3루 찬스서 김도환의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다. 투수 이상동의 4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귀중한 1-1 동점을 선물했다. 삼성은 7회말에만 8득점을 뽑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승리 후 다시 만난 김현준은 "조금 긴장되기도 했는데 (강)민호 형이 '그 긴장을 인정하고 즐겨라'라고 말해주셨다. 그게 생각나 마음 편하게 임했다"며 "찬스 상황에서 나간다는 것 자체가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는 의미다. 자신감을 등에 업고 나갔다. 주자 상황도 막 부담되진 않아 '땅볼만 굴리자. 그래도 1점은 난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등장곡과 응원가를 들었다. 김현준은 "너무 좋았다. 팬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불러주시더라. 예전만큼 환영해 주실까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크게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김현준,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김현준,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은 "그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야구는 그만둘 때까지 연구하고 도전하는 스포츠다"며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야구를 보는 눈은 넓어진 것 같다. 투수와의 싸움 등을 계속 공부 중이다"고 전했다.

입대 전엔 등 번호가 41번이었고, 전역 후 44번을 달았다. 현재 삼성의 41번은 신인투수 이호범이다. 김현준은 "(41번이) 내게도 의미 있는 번호지만 (이)호범 선수에게도 의미 있는 번호일 수 있지 않나. 굳이 찾아가서 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며 "만약 내년에 좋은 번호가 남는다면 번호를 바꿀 생각도 있고, 이 번호로 잘하면 계속 이걸 쓸 계획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현준은 "아버지가 올해 내 사주상 숫자 4가 좋다고 하셨다. 그런 걸 안 믿긴 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운 듯하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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