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소형준→6년 만 고졸 신인 10승 최종 불발…하지만 "이 친구 진짜 신인 맞나" 이숭용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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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선발투수 김민준(20)의 이름을 언급했다.
대구고 출신인 김민준은 올해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돼 몸을 돌보다 6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중이다.
김민준은 지난 1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7승째였다. 이후 김민준에게 남은 선발 등판 기회는 3경기가 됐다. 나머지 3게임서 모두 선발승을 수확할 경우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KBO리그에선 2020년 소형준(13승) 이후 6년 만의 쾌거에 도전했다.
그러나 김민준의 10승은 무산됐다. 김민준은 지난 24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 수 102개로 물러났다. 팀의 4-5 석패와 함께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79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3.65가 됐다.
김민준은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구자욱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0-1로 뒤처졌다. 이어 1사 3루 위기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3아웃을 채웠다.
6회초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전병우에게 초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0-2. SSG 타자들은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벽에 막혀 6회말까지 한 점도 만들지 못했다.
김민준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의 좌익수 뜬공, 김상준의 좌전 2루타, 박승규의 대타 김영웅의 볼넷으로 1사 1, 2루.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가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이어 등판한 이건욱이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처한 뒤 구자욱에게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파울)를 내줘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이후 SSG 타선은 7회말 2득점, 8회말과 9회말 각 1득점씩 추가해 4-5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김민준은 패전투수로 경기를 마쳤다.
25일 인천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사실 (김)민준이를 6회에도 뺄까 생각했다. 하지만 승이 걸려 있었고, 7회말 우리 공격이 상위 타순부터 시작해 7회초만 잘 막으면 승리를 챙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6회까지 90구가 안 되기도 했다"며 "또한 7회에도 던져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100구가 조금 넘더라도 최대 105구까지는 지켜보려 했다. 민준이 본인도, 우리도 아쉬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래도 어제(24일)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 안에서 (자기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공을 던지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가 진짜 신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김민준의 10승 도전에 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제 (등판이) 두 번 남았다. 아쉬운 대로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혹시 삼성전 후 김민준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을까. 이 감독은 "없다. 민준이에겐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정도다"며 "그냥 놔둬도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친구다. 그래서 웬만하면 크게 말하지 않고 맡겨두고 지켜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25일 인천 삼성-SSG전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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