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를 위해 다 포기했던 홈런왕, 눈물의 작별 편지 "NC는 제2의 고향,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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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 데뷔와 함께 홈런왕에 등극했고, 장타력을 앞세워 NC에서만 두 번의 재계약을 이뤄냈던 맷 데이비슨이 세 번째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고별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데이비슨이 한글로 NC 구성원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NC 구단은 26일 오후 "오늘 경기를 끝으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선수와 동행을 마무리한다. NC는 2026시즌 전력 운영과 후반기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NC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26일 창원 키움전을 앞두고 나온 발표였다. 데이비슨은 방출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이 경기에 4번타자로 나왔고,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에 11-4 대승을 안겼다. 박민우의 출루로 2사 후 타점 기회를 얻은 가운데 적시타를 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1루 베이스에서 손을 흔들며 NC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2024년 46홈런으로 '압도적 홈런왕'을 차지했다. 홈런 2위이자 MVP였던 KIA 김도영이 38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데이비슨은 무려 8개 차이로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1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도 36홈런으로 삼성 르윈 디아즈(50홈런)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단 올해는 63경기 8홈런으로 장타력이 떨어진 상태. NC는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NC에서 3년째 시즌을 만드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NC의 요구를 데이비슨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NC는 2025년 시즌에 앞서 데이비슨과 1+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1년 옵션 실행 여부를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비슨이 NC의 사정을 헤아리고 끝까지 기다려줬다.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NC가 결정할 때까지 기다렸다.
게다가 옵션 실행이 아닌 단년 재계약으로 계약 내용이 바뀌었다. 2026년 옵션이었던 보장 13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 조건은 무효가 되고 보장 130만 달러만 남았다. 데이비슨은 대신 NC 팬들의 사랑을 택했다. 그리고 눈물로 작별했다.
데이비슨은 27일 밤 인스타그램으로 NC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구단 직원 여러분, 그리고 최고의 다이노스 팬 여러분께. 어젯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이어서 "이 여정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로도 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뛰고, 이렇게 열정적인 팬 여러분 앞에서 야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분은 단순히 함께 일하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저에게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2의 고향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슨은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여러분은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친절과 응원, 그리고 배려 덕분에 낯설 수 있었던 한국 생활은 금세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러분께 받은 그 사랑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비록 함께한 시간이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일찍 끝나게 되었지만, 함께했던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제 가족까지 따뜻하게 품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여러분 덕분에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항상 다이노스의 한 조각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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