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우리 음악 질려"…'9년 차' 아이들, 변화가 반가운 이유[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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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데뷔 9년 차, 저희도 저희 음악에 질리더라고요."
데뷔 9년 차 그룹 아이들이 음악적 변신에 나선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오랜 시간 자신들만의 색깔로 K팝 시장에서 존재감을 구축해온 이들은 올해 초 발매했던 '모노(Mono)'를 시작으로 기존과는 다른 음악적 변화를 도모 중이다. 익숙한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대신 새 도전을 선택한 아이들의 변화는 앞으로 이들이 이어갈 음악 행보에 대한 기대로 귀결된다.
아이들은 지난 6일 미니 9집 '위 메이드(We made)'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위 메이드'는 아이들이 올해 디지털 싱글 '모노(Mono)'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기존과 다른 팝적인 매력을 담은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 곡 '김미 댓 러브(Gimme Dat Love)'는 아이들의 음악적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김미 댓 러브'는 그동안 팀을 대표했던 강렬한 콘셉트 대신 한층 팝적인 사운드와 청량한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워 아이들의 새 얼굴을 보여줬다.
2018년 데뷔 후 어느덧 데뷔 8주년을 맞은 아이들에게 찾아온 음악적 변화는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모노'에서부터 시작됐다. '본질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기존 아이들의 음악과 결이 다른 담백한 사운드를 앞세웠다. 그간 화려하고 강렬한 콘셉트와 인상적인 메시지로 대표됐던 아이들의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색채였다. 당시 아이들 특유의 색채가 옅어졌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노'는 아이들의 음악사에 있어 새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노'에서 출발한 변화의 흐름은 신보 '위 메이드'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신곡 역시 과거 아이들이 선보였던 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담으면서, 아이들의 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멤버들은 이같은 변화의 이유를 직접 밝혔다. 전소연은 "'모노'부터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저희가 데뷔 9년 차다 보니, 저희도 저희에게 질리기도 하고 더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오래 음악을 하고 싶고 재미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는 점이 변화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모노'에 담았던 '본질'이라는 메시지 역시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이었다. 전소연은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일까', '대중적으로 잘되는 음악이 좋은 음악일까,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음악이 좋은 음악일까'를 많이 고민했다"라며 "결국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음악의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과감한 변화는 다행히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모양새다. '위 메이드'는 6일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물론 중국 QQ뮤직과 텐센트뮤직, 아이튠즈 등 해외 차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변화와 흥행을 견인하는 중이다.
데뷔 9년 차 그룹에게 음악적 변화는 선택보다 부담에 가까울 수 있다. 이미 자신들만의 성공 공식을 갖춘 상황 속 익숙한 길을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음악을 향한 도전을 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행보다. 이러한 상황 속 '모노'에서 '위 메이드'로 이어진 변화의 과정은 호불호를 떠나 스스로의 틀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적지 않은 연차에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행보가 앞으로 아이들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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