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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 공만 차라' 정치인은 다 똑같다…아르헨 대통령실 "축구선수가 경제를 뭘 아느냐, 국민 모두 힘들지 않아"

작성일: 2026.07.19 12:0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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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메시의 아르헨티나 경제난을 걱정하는 인터뷰에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메시의 아르헨티나 경제난을 걱정하는 인터뷰에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축구영웅인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조국의 경제난과 민생고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개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지난 16일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직후 메시의 인터뷰였다.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국민들에게 이런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도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특별한 무대 덕분에 잠시 현실을 잊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조국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생계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메시가 국민들의 삶을 먼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에도 축제의 기쁨보다 국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먼저 이야기하며 대표팀의 승리를 국민들에게 바쳤다. 

과거 정부들과 달리 밀레이 정부는 즉각 반응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안다고 그런 진단을 내리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통령실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메시의 발언을 반박했다.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포바에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많은 국민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메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전체 국민의 현실로 일반화하면 마치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이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것처럼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메시의 아르헨티나 경제난을 걱정하는 인터뷰에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메시의 아르헨티나 경제난을 걱정하는 인터뷰에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이번 대립에 '라 폴리티카'는 밀레이 정부와 대표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밀레이 대통령은 메시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고려해 공개적인 충돌을 피해왔다.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 및 동성애 혐오 구호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에도 메시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훌리오 가로 스포츠 차관을 즉각 경질하며 감싸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부 선수들이 '포클랜드 섬은 우리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자 밀레이 대통령은 "경솔하고 저급한 포퓰리즘이자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라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 정책의 성과도 거듭 강조했다. 라비에르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통계청과 유니세프 등의 자료를 근거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최빈곤층의 생활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며 "세 자릿수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경제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정책 성과로 제시했다.

반면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체감 경기와 공식 지표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임금 정체와 자영업 침체, 고용 불안 등 생활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적 영웅 메시와 밀레이 정부의 공개 설전은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에 변수로 등장했다. 정치인 공세 속에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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