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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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 주전 포수는 강민호(41)였다.
삼성에 합류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강민호의 뒤를 이을 선수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고민이었다. 강민호 역시 후배들에게 "내가 은퇴하기를 바라지 말고, 나를 뛰어넘어라. 그렇게 날 은퇴시켜 줘라"라고 말해왔다. 동생들이 더욱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또한 당연한 주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삼성은 마침내 강민호의 후계자를 찾은 듯하다. 김도환(26)이 그 주인공이다. 강민호는 김도환에게 "이제 네가 삼성의 주전 포수다"고 이야기했고,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도환을 칭찬했다. 김도환의 생각은 어떨까.
김도환은 2019년 삼성의 2차 2라운드 1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경험을 쌓다가 2021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23년 다시 팀으로 돌아왔다. 2025년까지 3시즌 동안 1군에선 1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2군 퓨처스팀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올해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1군과 2군을 오가던 김도환은 7월 16일 다시 콜업돼 후반기 시작을 1군에서 맞이했다. 총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2홈런 9타점 10득점을 빚었다. 포수로는 223⅓이닝을 소화했다.
삼성은 지난 3일 강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계속되는 폭염 속 몸과 마음을 충전할 시간을 줬다. 분위기 환기 차원이기도 했다. 김도환이 있기에 강민호를 잠시 2군으로 보낼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환이가 성장해 준 게 크다. 그렇지 않았다면 포수 포지션에서 이렇게 여유를 갖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시간을 줄 수 없었을 것이다"며 "도환이가 올해 많이 발전했다. 장승현, 박세혁도 있지만 결국 도환이가 주전급으로 성장해 준 덕분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도환이는 원래 볼배합을 영리하게 해 경기 운영을 잘하는 포수였다. 공부나 분석도 열심히 해 상대 선수를 잘 읽어냈다. 그런 게 장점이었다"며 "타격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었다. 다만 송구 능력이 조금 떨어졌는데 올해 이 부분까지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환은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크다"며 입을 열었다.
김도환은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수비에서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볼배합을 더 잘하고 싶다"며 "점수를 아예 안 줄 순 없겠지만 실점할 때마다 아쉽다. '차라리 이렇게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투수들에게 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선 삼진율이 너무 높다고 느낀다. 삼진이 왜 나왔는지 분석해 그 부분을 해결하려 한다"며 "타격 타이밍 문제가 제일 크다고 봤다. 중심 자체가 쏠리는 듯해 수정하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도환은 올해 22안타, 11볼넷, 28삼진을 기록했다.
송구가 좋아졌다는 사령탑의 평가를 들려줬다. 김도환은 "작년부터 공을 많이 던졌다. 채상병 코치님, 이흥련 코치님과 여러 대화를 나누며 많은 걸 배웠다. 내겐 큰 공부가 됐다"며 "강민호 형, 장승현 형, 박세혁 형에게도 다가가 궁금한 걸 여쭤본다. 형들이 자기만의 방법을 알려줬다. 코치님들과 형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차기 주전 포수로 급부상했다. 김도환은 "포수라는 포지션은 팀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며 "(강)민호 형도 항상 내게 '이제 네가 주전 포수라고 생각해라. 네가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늘 자신감을 심어주고 많이 도와주시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환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 민호 형에게 질문하면 형이 진짜 자세하고 세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나한테 항상 너무나 잘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형은 본인이 투수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왔는지 다 이야기해 주신다. 그런 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현재 리그 2위다. 1위 KT 위즈와는 1.5게임 차다. 정규시즌 남은 44경기를 잘 치러내야 한다. 김도환은 "팀이 정상에 오르는 게 나의 제일 큰 목표다. 난 아직 부족하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 무더운 날씨에 항상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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