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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악의 FA 시장

작성일: 2016.11.09 02:28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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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2017년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 프리 에이전트와 NBA 드래프트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시기에 따라 좋은 선수들이 대거 몰리기도 하고, 쭉정이들이 즐비할 때도 있다. 선수의 몸값은 수요 공급에 따라 변한다.

메이저리그 프리 에이전트들이 다년 계약을 맺어 놓고 옵트 아웃(선택적 계약 이탈)을 포함하는 것이나, 대학 농구 선수들이 상황을 봐서 드래프트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결국 몸값이다. 대학 농구는 1년을 마치면 NBA에 조기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 에이전트를 고용하면 무조건 프로로 전향해야 하고 에이전트 없이 드래프트를 신청했다가 이를 철회하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

2017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최근 25년 사이 최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야구해설자 키스 로는 올해처럼 전력의 변수가 될 수 있는 FA들이 적은 경우는 최근 들어 처음이다. 올해는 최악의 FA 시장이다고 평가했다. 로는 하버드 대학 출신으로 선수 평가에 관한 일가견을 갖고 있다.

2015년 시즌에는 선발투수만 놓고 봐도 2억 달러,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비스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전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어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올해는 FA 10 가운데 선발투수가 전 LA 다저스 리치 힐 정도다. 힐은 그레인키, 프라이스, 쿠에토와는 급이 다르다.  

올해 FA는 월드시리즈 후 139명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옵트 아웃을 선언하거나, 구단이 옵션을 거부한 선수들도 자동으로 FA가 되기 때문에 숫자가 늘어났다.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선수는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구단이 연봉 1100만 달러 옵션을 표기한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데렉 홀랜드가 대표적이다.

쿠바 망명객 세스페데스는 올 초에 메츠와 3년 총 연봉 7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한 시즌 후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홈런 31개, 타점 86개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출루율(0.354)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세스페데스는 올 FA 시장에 대어급 선수들이 적다는 것을 파악하고 옵트 아웃을 사용한 것이다. 구단도 전력의 핵심인 세스페데스를 그냥 놓칠 수는 없기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메츠와 1년 계약을 맺으면 연봉 1720만 달러를 부담하면 되는 것이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드래프트 권리권을 받게 된다.

ESPN의 키스 로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FA 10을 봐도 신통치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1위 외야수 세스페데스, 2위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시카고 컵스), 33루수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4위 왼손 선발투수 리치 힐 (LA 다저스), 51루수 겸 지명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브루제이스), 6위 포수 윌슨 라모스(워싱턴 내셔널스), 72루수 닐 워커, 8위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LA 다저스), 9위 외야수 조시 레딕(LA 다저스), 10위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텍사스 레인저스) 순이다.

이 가운데 세이버메트릭스 기록 WAR(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가 3루수 터너(타율 0.275 홈런 27개 타점 90)4.9. 두 번째는 힐(1252.12)4.1이다. 세스페데스는 2.9에 불과하다. 올해 야수로 가장 높은 WARLA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로 1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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