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그의 최면에 빠져들 시간 ['푸른 바다' 첫방①]
작성일: 2016.11.17 08: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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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여러 얼굴을 가진 천재 사기꾼 허준재로 첫 등장했다. 허준재는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조남두(이희준 분), 태오(신원호 분)와 함께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다.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변신과 연기에 능해야 하는데, 허준재는 이를 충족할 만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변호사 행색을 할 때는 잘 다려진 슈트를 입고 단정한 미소까지 얼굴에 머금었다. 여자를 꼬시기 위해 휴지로 만든 장미를 선물하는가 하면, 이를 순식간에 태워 빨간 장미 한 송이로 만들었다.
현금 사기를 칠 때는 모두가 얕볼 수 있을 만큼 어리숙한 남자로 변신했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순수함을 가득 담은 눈동자로 두 눈을 끔뻑였다. 어눌한 말투까지 더해지니 어느 누구도 사기꾼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허준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검사로 위장했다. 없는 사람 돈은 안 먹고, 결혼을 미끼로 사기 치지 않는다는 나름의 사기철학을 지켰다. 자신의 아들이 괴롭힌 학생이 자살했고, 이 때문에 아들이 잡혀가게 생겼다며 돈을 들이미는 사장(김성령 분)을 사기친 것. 이 때 그는 여자를 꼬실 때의 능글맞음, 현금 사기를 칠 때의 어리벙벙한 모습은 싹 지워버리고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허준재를 연기한 이민호는 이 같은 다양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담령으로 분해 애틋한 모습까지 보여줬으니,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더했다. 그의 여러 가지 표정이 공존하고 있는 얼굴은 이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이민호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이민호가 사기꾼 기질을 발휘해 많은 사람을 유혹하는 것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휘어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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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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