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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미씽' 엄지원, 지선이라는 감정의 옷을 입다

작성일: 2016.11.29 13: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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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사라진 아이를 찾아다니는 엄마 지선 역을 열연한 배우 엄지원.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소위 말하는 여자영화. 여성영화가 가뭄이라는 충무로에 오랜만에 등장한 여자 영화다. 아이를 납치 당한 엄마, 싱글 워킹맘, 사라진 보모 등 모든 이야기는 여자로 이어진다.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지선이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보모 한매를 찾으며 밝혀지는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 안에는 외면당한 삶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이 이야기는 여자 감성에서 그려졌다.

엄지원 역시 여성만이 느낄수 있는, 혹은 여성이라 조금 더 공금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컸다. 모성애를 비롯한 영화 속 감정을 남성 관객에게도 이해를 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정말 고민이 많았다. 여자들이 나오고, 여자 감독이 찍었다고 해서 여자 영화라는 장르는 아니고 상업영화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같은 감정을 느끼진 못하더라도) 남자들은 다른 의미로 재미있게 보고, 여성 관객들은 또 다른 결로 아프게 느꼈으면 했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

미씽: 사라진 여자시나리오를 읽은 엄지원은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시리오를 받은 후 바로 읽을만한 상황이 됐고, 읽은 후 마음이 이상했다. “이 영화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한 후 감사하다고 했다. 자신에게 미씽: 사라진 여자시나리오가 온 것이 감사했다는 것.

▲ '미씽: 사라진 여자' 속 엄지원이 연기한 지선은 변화하는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 볼 기회가 없었다. 해마다 호러 작품을 받지만, 나에게는 새롭거나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 없었다. 오랜만에 받은 작품이었다. 물론 투자 과정이 쉽진 않았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말 잘 만들어서 좋은 영화로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스코어도 잘 나와서 보여주고 싶다. 물론 내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다. 하하.”

시나리오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건네 받은 대본 속 캐릭터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어떤게 그려낼까 고민도 한다. 하지만 지선은 조금 달랐다. ‘어떨까의 상상이 아니라 감정의 옷을 입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지선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감정을 입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끝났을 때 지선의 옷을 입고 벗으며, 마음이 아팠다.”

전반적으로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고 했다. 감정연기는 물론이고, 작업 환경을 비롯해 예산, 일정 등 여유롭게 찍을 상황이 아니었다. 여기에 지선의 캐릭터적인 이유까지 들어오면서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쉽진 않았다. 여자 투톱 영화다보니 예산적으로도 문제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일정도 타이트했다. 지선이라는 인물 자체가 힘든 여정을 했지만, 감정과 에너지 소모 외에도 또 다른 부분에서 책임지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힘들었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에서도 피끓는 모성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큰 범주에서는 모성애지만, 다른 감정을 지니고 있다. 엄지원은 소원미씽: 사라진 여자속 모성애를 아예 다르다고 설명했다.

▲ 영화 '소원'과 '미씽: 사라진 여자' 속 엄마 캐릭터를 비교한 엄지원.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소원속 미희는 투박한 시골여자다. 평범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꾸렸다.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지선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여자다. 이혼을 하고 홀로 아이를 키운다. 놓여진 상황 자체가 너무나 다른 인물이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소원에서 미씽: 사라진 여자까지 오면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배우 엄지원은 결혼해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결혼 후 연기가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행동이 조금 편해졌다. 하지만 또 모를 일이다. 아이를 낳고 나면 결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체감하진 못했다. 가만히 그때를 상상해 볼 뿐이다. 지금의 연기가, 아기가 태어나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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