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CK] 이민호, '푸른 바다의 전설' 완성하는 로맨스 힘
작성일: 2016.12.02 09:55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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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6회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을 찾은 허준재(이민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청은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있었고, 그를 찾아나선 허준재는 패닉에 빠진 얼굴이었다.
허준재는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심청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감지, 소리를 질러 간호사와 의사들을 불러 모았다. 또 그는 심정지 상태가 된 심청이 죽은 줄로만 알고 좌절한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심청은 곧바로 몸 상태를 회복, 이전의 발랄하고 엉뚱한 인어로 돌아왔다.
허준재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툴툴거리면서도 몰래몰래 심청을 챙겼다. 무연고자인 심청을 위해 의료보험이 되는 신분증을 위조하는 것은 물론, 금식 처분을 받았음에도 밥을 먹고 싶다고 떼쓰는 그를 위해 병원에 민원을 넣기까지 했다. 또 심청을 험하게 다루는 부병원장의 약점을 잡아 협박까지 하는 강수를 뒀다. 물론 그 과정에서 허준재는 심청을 몰래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는 나쁜 남자인 척 가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허준재는 이민호의 표현력에 따라 전혀 다른 색을 뿜어낸다. 의붓 형인 허치현(이지훈 분)을 만났을 때는 싸늘하게 보이기도, 자신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는 차시아(신혜선 분)에게는 말 그대로 '철벽'치는 모습이다. 장난스럽다가도 사뭇 진지한, 여러 가지 감정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가 말하는 대사의 온도는 왈가닥 인어 심청까지 한 순간에 로맨스로 빠트리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엔딩 마지막 장면, 허준재는 스페인에서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또 자신이 잊었던 사람이 심청임을 확인하고자 했다. 그는 심청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라고 시켰다. 그런데 이 말마저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아, 허준재는 어렵게 입을 뗐다.
어쩔 줄 모르는 눈빛, 힘겹게 내뱉은 "사랑해"라는 단어는 발랄하게 이어지던 '푸른 바다의 전설' 6회를 간지러운 설렘이 가득한 로맨스로 변하게 만들었다. 이는 허준재가 "사랑해"라는 말을 한 번 해달라고 심청에게 부탁한 것이지만, 어쩐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그래서 더욱 설레고 애틋하다.

이민호는 이처럼 단순한 대사마저도 깊은 감정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허준재라는 인물은 까칠한 말 속에 배려를 담았기 때문에, 말 보다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마지막 엔딩 장면 또한 마찬가지다. 이민호가 '상속자들'(2013)에서 보여줬던 "나, 너 좋아하냐"와 같은 인상적인 대사가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설렘을 안겨준다. 이는 이민호가 가진 로맨스의 힘 때문이다.
수 없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이민호가 전지현과 함께 완성할 '푸른 바다의 전설' 로맨스는 여전히 발랄할지, 아니면 애틋함을 더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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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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