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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보아, 정수연-권보영과 함께 성장 ['이아바' 종영②]

작성일: 2016.12.04 08:3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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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지효(왼쪽), 보아.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지효, 보아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 모두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연기적으로도 호평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3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는 아내의 바람을 알게 된 남편 도현우(이선균 분)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다소 짧은 12부작으로 마무리됐지만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와 탄탄한 이야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 크게 호평 받았다.

‘이아바’를 이끈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성 인물들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 송지효와 보아다. 송지효는 극 중 도현우의 아내이자 바람을 피게 된 정수연 역을 맡았다. 보아는 도현우가 있는 외주 프로덕션의 메인 작가 권보영으로 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수연은 남편을 두고 바람을 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 없었지만, 그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눈물의 참회는 도현우의 마음도, 시청자들의 마음도 되돌렸다. 이후 그는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난 뒤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도현우와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 먼저 이별을 선언하고 남편 곁을 떠나있기도 했다. 그의 반성과 성장은 지난 3일 방송된 ‘이아바’ 마지막 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정수연은 주식갤러리에 글을 쓰면서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남편도 회사도, 아이도 떠오르지 않았다. 죄책감, 미안함, 그런 감정도 존재하지 않았다. 차도로 날아간 풍선을 향해 뛰는 아이처럼, 저도 풍선을 향해 뛰어갈 뿐이었다. 그날 호텔에 나타난 남편이 아니었다면 닌 아직도 차도를 헤매고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과 저의 관계는 끝을 먼저 넘겨본 소설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정수연은 이혼하고 난 뒤에도 반성의 자세로 삶을 살았다. 도현우가 자신 아닌 새로운 여자와 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는 시기, 질투의 감정이 아닌 어쩔 수 없이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였다. 이를 표현한 송지효는 수차례 겪었던 연기력 논란도 모두 뛰어넘었다.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정수연의 마음을 절절하게 알렸던 것.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눈빛과 눈물 연기는 정수연 만큼이나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지효(위), 보아.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정수연과 도현우 다음으로 ‘이아바’의 중심을 잡았던 커플은 권보영과 안준영(이상엽 분)이다. 권보영은 방송작가로 이혼 전력이 있다. 이를 구차하게 숨기지도 않는데다 안준영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결혼과 출산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안준영이 결혼을 청했지만 이를 거부할 만큼,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인물이었다. 

권보영은 정수연과 다른 의미로 변했다. 한 차례 결혼을 실패한 뒤에는 연애를 하지도, 자신에게 구애를 펼치는 남자에겐 ‘철벽’까지 치는 ‘건어물녀’였다. 안준영의 아이 또한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 혼자 키우겠다고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점차 안준영에게 마음을 열었고, 누군가에게 잠시 기대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결국 그는 안준영과 한 집 살이를 결심했다.

권보영을 연기한 보아는 한 때 ‘아시아의 별’로 불리며 한류를 이끌었던 스타였다. 연기로도 영역을 넓힌 그는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그의 행보다. 국내 첫 작품이었던 ‘연애를 기대해’(2013)는 주연이긴 했으나 단편이었고, ‘이아바’에서는 두 번째 여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었다. 큰 자리를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보아는 그만큼 집중해서 권보영을 연기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면이 있는 인물인 만큼, 깊은 감정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또 사연 있는 눈빛은 극 중 안준영의 마음을 훔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홀로 고심하고 또 선택을 내리는 모습에서는 진중함까지 더해져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보아는 권보영과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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